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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24)ㅣ보고타 시클로비아 Ciclovía, 산 알베르토 San Alberto 카공, 우사껜 플리마켓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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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콜롬비아 보고타 시클로비아 Ciclovía, 우사껜 플리마켓 구경


콜롬비아 보고타(Bogotá)시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연중 공휴일에 주요 도로에서 시클로비아(Ciclovía)를 운영합니다. 전체 128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인데 주요 도로를 막아놓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에는 차로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어학원이 문을 닫아 숙소에서 가까운 커피숍에 가서 공부하고 인근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기로 합니다. 숙소 앞 도로도 시클로비아로 통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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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iclovía en Bogotáㅣwww.idrd.gov.co


커피숍 산 알베르토(San Alberto)에 10시쯤 도착합니다. 쫄보인 저는 매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과 책을 펼칩니다. 커피숍에 흐르는 음악이 좋아서 귀막용으로 챙겨간 이어폰은 넣어둡니다. 카공보다 조용한 도서관을 선호하는데 영국 느낌 물씬 나는 선곡 덕분인지 3시간 동안 기분 좋게 공부하고 나옵니다. 10,000페소(3천 원) 짜리 라떼가 자릿세입니다.   



점심은 인근 재래시장에서 먹기로 합니다. 일요일이라 시장에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가려한 식당(Restaurante Aracelly, Usaquén)은 영업중입니다. 양념치킨, 렌틸콩, 감자, 쌀밥, 소고기 야채 수프, 주스까지 풀코스입니다. '오늘의 메뉴(Menú del Día)'를 먹으러 갔는데 일요일은 단품 식사만 된다고 해서 직원의 추천을 따라 주문합니다.  





지난번 음식이 많이 남아 포장해왔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스프는 하나씩 주문하고, 메인 음식은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초급 스페인어 실력으로 의도가 잘 전해졌나 우려했는데 무사히 뜻이 전달되었습니다. 양이 딱 적당합니다.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먹고 나오는데 배달 가는 식당 직원분이 명함을 전해줍니다. 배달도 되는군요. 그러나 아직 전화통화까지는 할 실력이 아니라 보관만 해두기로 합니다. 



일요일마다 우사껜(Usaquén)에는 플리마켓이 열립니다. 한번 구경해야지 했는데 보고타에 온 지 한 달이 훌쩍 지나고서야 와봅니다. 여러 나라의 국기가 걸려있길래 태극기를 찾아봅니다. 시접 자국이 아직 남아있는 깨끗한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뿌듯하네요.





저렴한 수첩이나 노트를 사고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모두 가격대가 높습니다. 콜롬비아는 학용품 등 공산품이 비싼 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저렴한 물건들이 많은데,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저는 옷을 많이 들고 오지 않아 추울 때 걸쳐 입을 게 없어 망토를 하나 사고, 동기는 숙소에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며 향초를 구입합니다. 둘 다 맘에 드는 물건을 저렴하게 잘 샀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많이 내립니다. 발코니에 서서 한참 비를 구경하다가 비를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숙소 1층 식당에 내려갑니다. 식당은 가건물처럼 지어졌는데 지붕이 플라스틱으로 덮여있습니다. 탁탁탁 플라스틱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공부하다가 어둑해져서야 올라옵니다. 숙소 식당 인테리어가 컬러풀하고 시골스럽고 푸근해서 좋습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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