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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22)ㅣ콜롬비아 고양이, 우사껜 재래시장 로컬 식당, 스페인어 수업 (ft.현지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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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우사껜 Usaquén 재래시장 로컬 식당, 스페인어 수업 + 현지체험, 보고타 Bogotá 길고양이


얼마 전 현지어 중간평가는 94점을 받았습니다. 스페인어 초심자로서 썩 괜찮은 결과로 자평합니다. 토닥토닥. 현지 적응훈련 최종평가는 현지어 프리젠테이션(PPT) 입니다. 저는 기관에서 진행할 봉사활동 계획을 테마로 15페이지 정도의 PPT를 만들었습니다. PPT는 스페인어 선생님(Mary Jo)께 검토를 부탁드리고, 이제 스크립트 작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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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o, dos, tres, cuatro... 한달전엔 알파벳과 숫자도 더듬더듬 읽었는데 PPT를 준비하는 걸 보면 언어능력이 꽤 늘긴 했습니다. 강의실 유리벽면에 작문도 하고, 한국음식의 유래에 대한 발표도 합니다. 평소에 생각 없이 먹던 우리 음식의 역사를 설명하자니 제가 참 무지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점심은 스페인어 선생님(Mary Jo)과 인근 재래시장 Usaquen Marquet Square에 있는 로컬 식당으로 갑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식당 내부까지 외국인은 안보입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느낌도 나고 푸근한 분위기입니다. 10,000페소(3천 원)에 오늘의 메뉴(Menu del Dia)를 주문합니다. 생선 수프, 호박 으깬 것, 치킨, 쌀밥, 야채샐러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양이 너무 많아서 남은 음식은 포장해 옵니다. 역시 현지인과 함께 다니면 저렴하고 맛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후 수업을 하는데 복도에 강아지 한 마리가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가끔 공유 오피스(WeWork)에 강아지를 데려오는 경우는 많은데 까만 털의 이 강아지는 정말 부산스럽습니다. 옆방에 찾아가 이름을 물어보니 오레오(OREO; 까만색 쿠키), 1살입니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1살 답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며칠 전 아침에 만난 턱시도 고양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하얀색 자동차 위에 앉아있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보닛 쪽으로 조르르 내려옵니다. 목에 네임태그를 달고 있는데 발이 너무 새까매서 집 잃은 고양이인가 생각할 정도입니다. 다콩이 처럼 까만 턱시도를 예쁘게 입었는데 덩치는 다콩이 보다 훨씬 작습니다. 사람 손을 잘 타는 애교 많은 고양이입니다. 동기들 모두 고양이를 좋아해서 한참 쓰담 쓰담하고 돌아섭니다. 아쉬운지 애옹애옹 울어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가방에 고양이 간식을 몇 개 챙겨서 다녀야겠습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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