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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20)ㅣGustavo Petro 대통령 취임식, 숙소에서 쉬는 날, 일상 이야기 (ft.콜롬비아 보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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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Gustavo Petro 대통령 취임식, 숙소에서 쉬는 날, 일상 이야기 (ft.콜롬비아 보고타)


지난 6월에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이 있었습니다. 50%의 득표율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대통령(Gustavo Petro)이 당선됐습니다. 이번 주말, 8월 7일에 보고타 볼리바르 광장(Plaza de Bolívar en Bogotá)에서 Petro 대통령 취임식이 있습니다. 안전을 우려해 KOICA 사무소에서 당일 외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당일에 숙소에서 뉴스로 취임식 행사를 봅니다. 전날 저녁에 있었던 Ivan Duque 전 대통령 이임식도 방송합니다. 콜롬비아의 불안한 치안 상황이 개선될까요? 외국인인 저는 그게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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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하러 1층에 내려갑니다. 창살 틈으로 참새들도 아침식사를 하러 옵니다. 그릇 하나에는 곡물, 그 옆에는 물이 담겨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방에서 여사님이 나오셔서 "Para ellos!(걔네들 아침밥)" 라며 웃으십니다. 다정하고 친절한 콜롬비아 사람들입니다. 저도 먹을 것을 챙겨 와 앉습니다. 숙소에 머문 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제공되는 조식은 한 끼로 충분히 먹을만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습니다.  




오후에 숙소 인근 쇼핑센터에 동기가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데 같이 갑니다. 저는 커피를 잘 모르는데 동기는 바리스타 자격이 있을만큼 커피에 관심이 많습니다. 콜롬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라며 후앙 발데스(Juan Valdez Café)에 데려갑니다. 저는 라떼에 시나몬을 뿌려봅니다. 사실 저는 커피를 잘 모르고 우유맛으로 마십니다. 돌아다니다가 출출해서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었는데 이곳(La Lucha Sanguchería Criolla)은 빵이 딱딱하지 않아 좋습니다. 샌드위치 빵이 딱딱하면 입천장이 벗겨지니까요.. 고체 주방세제 세트를 구입했는데 사은품을 줍니다. 마침 주방세제가 필요했는데 하나 더 받아서 동기와 하나씩 나눠 가집니다. 





느닷없이 다른 동기가 제 얼굴을 그렸다며 메신저로 사진을 두장 보내줍니다. 제 웃는 모습이 예뻐서(?) 그렸다고 하는데.. 동기는 추상화에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감한 펜 흘림이 근사한 작품입니다. 자세히 보면 그림 속에 제 얼굴이 있습니다. 그림이 썩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게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합니다. 



숙소에 앉아 책을 보다가 문득 발코니 창문을 바라봤는데 건너편 건물에 석양이 비칩니다. 아마 건물 뒷편으로 해가 지는 듯합니다. 오랜만에 석양을 보고 싶어 겉옷을 챙겨 입고 옥상 테라스로 올라갑니다. 아쉽게도 옥상은 사방이 트이지 않고 딱 석양이 지는 쪽만 벽으로 막혀있습니다. 반대편 건물에 비친 석양을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콜롬비아 보고타(Bogotá, Colombia) 전경은 아쉽게도 전혀(!) 이국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머물고 있는 우사껜(Usaquén)은 도심지라 한국과 무척 비슷합니다. 






동기가 빵을 만들었다며 먹어보라고 줍니다. 도너츠나 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빵은 정말 맛있습니다. 한 개 먹고 냉장고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세 개를 다 먹었습니다. 음. 맛있습니다. (음식 리뷰 뇌절) 저는 요리를 즐기지 않고 먹는 것도 즐기지 않아서 매끼 필수 영양소만 챙기는 식으로 생존형 식사를 하는데  같이 온 동기들은 모두 요리를 좋아해서 늘 먹는 것을 나눠줍니다. 덕분에 감사히, 정말 감사히 잘 먹고 있습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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