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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23)ㅣ콜롬비아 외국인 신분증 Cedular, 살사 춤 배우기 Salsa (ft.현지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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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콜롬비아 외국인 신분증 Cedular, 살사 Salsa 춤 배우기 (ft.현지적응훈련)


지난주에 신청한 외국인 신분증(Cedula de Extranjeria)이 나왔습니다. 오전에 스페인어 수업을 마치고 KOICA 콜롬비아 사무소로 이동해서 도시락을 먹고 이민청 Migración Colombia에 신분증을 찾으러 갑니다. 사진은 신분증 신청하던 날 현장에서 얼렁뚱땅 찍은 거라 실물대로(?) 잘 나왔습니다. 이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체크카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딜가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불편함을 덜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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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KOICA 콜롬비아 사무소에서 현지적응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한 전통춤 배우기 일정이 있습니다. 콜롬비아 전통춤이 뭘까 궁금해하면서 갔는데 살사(Salsa) 댄스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음. 살사 댄스를 많이 들어는 봤지만 어떤 춤인지 모르는 상태로 2시간 동안 수업을 듣습니다. 특별히 힘든 동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꽤 힘듭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긴장해서 쓴 탓입니다. 동기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재미있다고 열심히 따라합니다. 




유연성이 없는 편이라 살사를 추는 제 몸은 뻣뻣하기 그지없습니다. 시범을 보이던 강사님이 저를 유심히 보시더니 연습하는 동안 제게 주문이 많습니다. 힘을 빼라고 하시는데, 저는 힘을 준 적이 없다는게.. 상황을 점점 어렵게 만듭니다. 다른 동기들을 체크하러 가시면 몰래 뒤에 서서 쉬기를 반복합니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태어나서 춤은 처음 배워보는데 제 상체와 하체는 왜 따로 움직이는지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같은 뇌를 사용하는 한 몸인데 말입니다. 머리 쓰는 것보다 몸 쓰는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걸 몸소 체험합니다. 




콜롬비아 살사는 살사 칼레냐 Salsa Caleña로 알려진 스타일로 칼리(Cali) 시를 기반으로 합니다. 칼리 시는 전세계 살사의 수도로 불리는데, 이곳에서 세계 살사 축제(Festival Mundial de Salsa en Cali)가 열린다고 합니다. 콜롬비아의 살사가 특히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 겨우 2시간 배운 우리로서는 음악에 맞춰 스탭을 따라가는 것도 버겁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비루한 동작을 보며 헛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봅니다. 동기는 춤추고 목이 마르다며 탄산수를 3병이나 구입합니다. 마트 1층에서 치즈 엠빠나다를 바로 구워서 파는데 맛있어 보여서 사옵니다. 어학원 뒷편에서 사 먹은 쌀과 고기가 들어간 엠빠나다에 비해서 담백합니다. 가격은 개당 3,000페소(9백원), 현지 물가 수준에 비하면 비싼편입니다. 먹고 있는데 동기가 계란국을 끓였다며 한그릇 나눠줍니다. 저는 요리를 못하고, 또 즐기지 않아 늘 얻어먹는 입장입니다. 매일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음식, 감사한 날들입니다. 주말에는 다시 집을 알아봐야합니다. 제게 가장 좋은 집을 이미 예비해두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찬찬히 찾아보겠습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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