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12)ㅣ콜롬비아 음식 아히아꼬 Ajiaco, 빨로께마오 재래시장 Paloquemao (ft.현지적응훈련)

728x90
반응형


(12)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버디버디 2주차: 콜롬비아 음식 아히아꼬 Ajiaco, 빨로께마오 재래시장 Paloquemao (ft.현지적응훈련)


몬쎄라떼(el Cerro de Monserrate)에서 내려갈 때는 푸니쿨라가 아닌 케이블카(Teleférico)를 탑니다. 개인적으로 급경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푸니쿨라보다 완만한 케이블카가 덜 무섭습니다. 뭔가 케이블이 부실해 보이고, 작동에 문제가 있는지 직원이 여러 번 기계실에 다녀오고, 뻑뻑한 문을 억지로 닫느라 낑낑댑니다. 산 아래까지 무사히 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반응형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보니 열대식물이 가득한 정원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규모가 큰 식물원에 가야 겨우 볼 수 있는 큰 나무들을 콜롬비아에서는 원 없이 봅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무사히 산을 내려와서 다시 승합차를 타고 보테로 미술관(Museo de Botero)이 있는 센트로 지역으로 갑니다. 점심때가 되어 배가 많이 고픕니다. 



날씨가 흐린 탓인지 지난주보다는 거리가 조용합니다. 시티 투어용 트램(Tranvia de Bogotá)도 보입니다. 음식점이 많은 골목으로 내려갑니다. 다들 배가 고파 첫 번째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빨리빨리 한국인 4명과 느릿느릿 콜롬비아인 4명이 모이면, 전체적으로 속도가 더딥니다. 이번에도 우리 단원들이 "그냥 여기서 먹자"라고 해서 하염없이 걸어내려가는 콜롬비아인들을 붙잡았습니다.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이라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식당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입구에는 콜롬비아 전통 모자와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버디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하고, 버디는 아히아꼬(Ajiaco)라는 콜롬비아 전통 수프를 주문해줍니다. 옥수수, 감자, 야채를 넣은 수프인데 소스와 아보카도를 곁들여 먹습니다. 제 입맛에 잘 맞아서 남기지 않고 한 그릇을 비웁니다.




우린 다들 졸리고 피곤해서 숙소에 가고 싶은데 책임감 넘치는 버디들이 보내주지 않습니다. 오늘 두 번째 코스인 빨로께마오 재래시장(Plaza de Paloquemao)으로 갑니다. 다행인 것은 오늘 하루 종일 버디의 아버지께서 차를 태워주셔서 수월하게 다닙니다. 재래시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생선, 과일, 야채, 고기 등 여러 식재료를 도매로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바스러질듯한 얇은 낙엽에 싸인 금귤 같은 과일이 많이 팝니다. 이름은 우츄바(Uchuva), 맛도 우리나라 금귤이랑 비슷한데 조금 더 시고 단 맛은 덜합니다. 과일을 좋아하니 뭘 좀 사볼까 하고 과일가게 앞을 계속 서성댑니다. 독특하게 생긴 열대과일들이 많은데 어떻게 먹는지부터 배워야 할 것 같은 난해한(?) 형태의 과일도 있습니다.



오늘은 오후 3시쯤 일정이 끝났습니다. 재래시장 주변 풍경은 우리나라 재래시장 주변과 비슷합니다. 자동차 부품 판매소, 꽃 도매시장, 전자제품 수리점 등이 있어 시끄럽고 분주합니다. 현대자동차(Hyundai) 매장도 있습니다. 콜롬비아에도 삼성, 엘지, 현대, 기아, 한국타이어 같은 국내 기업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동료 중 한 명이 소고기 기름 알레르기가 있는데 점심에 몬동고(Mondongo)라는 고기 수프를 먹고 배탈이 났습니다. 몬동고에 소고기 내장이 들어가는 줄 모르고 먹은 게 문제였습니다. 이래저래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찍 숙소로 갑니다. 


2022.7.

글약방her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