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버디버디 2주차: 보고타 몬쎄라떼 전망대(Monserrate)
현지 파견 후 현지적응훈련 기간 동안은 매주 주말에 버디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일 스페인어 수업을 하루 종일 듣고, 주말에는 버디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유익한 부분이 더 많습니다. 이번 주는 봉사단원 4명, 현지인 버디 4명, 모두 8명이 같이 보고타의 몬쎄라떼(Cerro de Monserrate) 전망대에 가기로 되어있습니다. 버디 중 한 분의 아버지께서 승합차로 몬쎄라떼 입구까지 태워다 주십니다.
몬쎄라떼 전망대로 가기 위해 푸니쿨라(Funicular) 왕복 티켓을 23,500peso(7천원)에 구입합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외국인도 많이 없고 줄도 금방 줄어듭니다. 푸니쿨라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로를 따라 철컹철컹 소리를 내며 힘겹게 올라갑니다. 몬쎄라떼 정상은 해발 3,152m인데, 보고타가 해발 2,700m이니 몬쎄라떼는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푸니쿨라 정류장에서 몬쎄라떼 정상의 교회(Basilica Sanctuary of the Fallen Lord and Our Lady of Monserrate)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가는 길에는 골고다(Golgotha) 언덕을 오르시는 예수님(Jesus Cristo)의 모습을 시간대 별로 조각해두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걸음을 묵상하며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몬쎄라떼 정상에도 보고타(Bogotá)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 옆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우물(Pozo de Los Deseos; Wish Pond)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다들 무슨 소원을 갖고 있을까요. 몬쎄라떼 정상에 있는 교회는 마침 예배시간이라 찬송이 흘러나옵니다. 관광객의 입장도 허용하고 있어 잠시 예배당 뒤편에 서서 예배에 참여합니다.
몬쎄라떼(Monseratte)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보고타 전경이 근사합니다. 해발 3,152m 산 정상에 서니 마치 구름과 눈높이가 같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런 고산지대에 보고타 같이 큰 도시가 형성되었는지 놀랍습니다. 몬쎄라떼에 올라오기 전에 숨이 차거나 고산증세가 나타나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고산지역에 잘 적응한 듯합니다.
교회 뒷편으로는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마그네틱이나 망토를 사려고 했는데 일행이 있어 다음에 구입하기로 하고 지나갑니다. 몬쎄라떼가 이름난 관광지라 산 정상임에도 콜롬비아 음식을 종류별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깔도(Caldo), 몬동고(Sopa de Mondongo), 아히아꼬(Ajiaco), 치킨(Pollo), 아레빠(Arepa), 열대과일까지 먹거리도 다양합니다. 배탈 날까 봐 점심은 산 아래 센트로(Centro) 지역에 내려가서 먹기로 합니다.
2022.7.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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