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보고타 Bogota 현지 적응교육 시작, 스페인어 수업 at WEWORK
구글맵을 켜고 숙소에서 현지어 수업을 하게 될 공유 오피스 위워크(WEWORK, Bogota)까지 경로를 살펴봅니다.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입니다. 큰 교차로를 2개 지나고, 고가도로도 지나갑니다. 8시부터 수업이라 7시 30분에 동료들과 만나 같이 갑니다. 잔뜩 긴장한 탓인지, 숨이 차는 건지, 더운 건지 KF94 마스크 안에 땀이 찹니다. 1층 로비에서 스페인어 선생님 Mary Jo를 만나 4층 교실로 올라갑니다.
6층 건물 전체가 공유오피스인데 옥상에는 테라스, 층마다 무료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은 이곳 공간을 대여해 그룹과외 형태로 2개월간 진행됩니다. 교실에는 "Bienvenidos(Welcome)" 메시지 풍선과 과일, 간식이 준비돼있습니다. Mary Jo 선생님의 따뜻한 환영식입니다. 아침부터 수업을 하고, 잠시 쉬는 시간에 Mary Jo 선생님과 카페와 6층 테라스를 둘러봅니다.
점심은 Mary Jo 선생님과 같이 건물 뒷편 쇼핑센터에서 음식을 사 와서 WEWORK 카페에서 먹습니다. Mary Jo 선생님을 따라 인근 산책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눕니다. 작은 교회(St Barbara of Usaquén Church)가 있고, 작은 공원(Usaquén park)이 있습니다. 공원묘지(Cementerio de Usaquén)도 근처에 있는데 잠시 들어가 봅니다. Mary Jo의 설명으로는 콜롬비아는 화장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매장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다시 뼈를 발굴한 다음 유골함에 담아 공원묘지에 안치한다고 합니다. 장례문화가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수업을 하는 중에 누군가 노크합니다. 도너츠와 환영 메시지를 들고 옆 공유 오피스에서 일하던 분들이 방문했습니다. 중남미 국가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동양인인 덕분에 이런 선물까지 받습니다. 감사히 먹고, 다음날 동료들과 돈을 모아 케이크를 사서 답례로 드립니다. WEWORK에서 일하는 스탭은 간식을 준비해서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본인 SNS에 올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어 우리를 환영하는 선한 마음만 감사히 받습니다. 당연히, 촬영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보고타(Bogota, Colombia)에서 만난 반가운 동물친구들입니다. 쇼핑센터 앞 골목을 유유히 활보하는 검은 고양이, 공유오피스 내 카페에 편안히 누워 마사지(?)를 즐기는 골든 레트리버,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도 역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현지 적응교육 첫 주는 시차 적응과 고산지대 적응, 스페인어 공부까지 다소 피곤하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1주일을 마치 1개월처럼 알차게 보냈습니다.
2022.7.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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