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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3)ㅣ보고타 고산지대 적응, 산소포화도, 현지교육 기간 숙소 (ft.콜롬비아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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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보고타 Bogota 고산지대 적응기, 산소포화도 측정, 현지 교육 기간 숙소


KOICA 승합차를 타고 엘도라도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El Dorado)에서 숙소가 있는 보고타 우사껜(Usaquen)으로 이동합니다. 비가 내리고, 시차 적응하느라 비행기에서 잠을 자지 않아 피곤하고,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차는 흔들리고, 식사를 못해 속이 비었고, 고산증세로 숨이 차고 어지럽습니다. 결국 멀미를 했습니다. 40분쯤 달려 숙소에 도착하고 각자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긴 옷으로 갈아입고 코로나(COVID19) 검사를 하러 다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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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선별진료소는 KOICA 콜롬비아 사무소가 있는 건물 바로 맞은편입니다. 결과는 다음날 나왔고, 다행히 모두 음성입니다. 코로나 검사 후 바로 옆 마트(D1 SantaAna)에 들러 생수를 삽니다. KOICA 코디분의 안내로 아침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저는 깔도(Caldo)라는 고기 수프를 주문합니다. 감자와 고기, 고수가 가득 든 고깃국인데 속이 좋지않아 고기는 먹지 않고 따뜻한 수프와 감자로 배를 채웁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이틀간은 공식 일정이 없습니다. 시차 적응과 고산지대 환경 적응을 위한 KOICA의 배려입니다.    



숙소는 1인 1실입니다. 숙소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지만 인덕션과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이 있어서 간단한 조리는 가능합니다. 숙소에 세탁기는 없고 공용 세탁실도 없습니다. 세탁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인근 세탁소에 맡겨야하는데 평균 4일이 걸립니다. 여기서 현지 적응훈련 8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현지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저렴한 개별 숙소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혼자 숙소에 머물다보니 스페인어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그 점은 아쉽습니다. 





계속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습니다. KOICA에서 제공해준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꺼냅니다. 95% 이상이 정상범위인데 저는 현재 약한 저산소증 주의상태로 나옵니다. 누워서 심호흡을 하고 쉬다가 짐을 정리합니다. 4~5일쯤 지나 다시 측정하니 95%로 찍힙니다. 고산지역에 적응해준 제 몸에 감사합니다. 

 

ㅣ산소포화도 정상범위

 

95% 이상: 정상범위

91~94% 범위: 저산소증 주의 상태

90% 이하: 저산소증 호흡곤란 상태



보고타(Bogotá) 도착 직후 KOICA 콜롬비아 사무소 봉사단 담당 코디분께서 7월분 체재비를 건네줍니다. 콜롬비아 화폐는 페소(COP)를 씁니다. 현지화폐로 체재비를 받으니 환전이나 출금할 필요가 없어 수월합니다.

콜롬비아 페소(COP)도 우리나라 원화(KRW)처럼 화폐 단위가 커서 계산하는데 조금 헷갈립니다. 얼른 적응해야겠습니다. 



첫날은 역시 시차 적응이 더 필요합니다. 새벽 4시쯤 잠에서 깼는데 6시부터 호텔 조식이라 2시간을 누워서 쉬다가 식사하러 내려갑니다. 동료들도 모두 같은 상황이라 다 같이 6시에 아침식사를 합니다. 조식은 유스호스텔 조식 정도로 가짓수도 적고 위생 상태도 물음표이지만 일단 배를 채울 수 있으니 감사히 먹습니다. 창문에 커튼을 치고 보고타 풍경을 눈에 담아봅니다. 오늘은 햇살이 좋습니다.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해 졸려도 참습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갑니다. 동료들 모두 고산증세에 시차적응이 안되어 점심에는 한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김치찌개, 곱창전골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인근 마트에 들러 과일과 생수를 샀습니다. 불행히도 숙소에 오자마자 물갈이를 했는데 화장실에 여러 번 들락거렸더니 기운이 없어 오후 내내 누워있었습니다. 저녁엔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을 데워먹을까 굶을까 고민하며 누워있는데 감사하게도 옆방 동기가 삼겹살에 상추쌈, 마늘이랑 양파를 건네줍니다. 설사를 많이 해서 기운이 없는데 고기를 먹으니 살 것 같습니다. 내일은 몸 상태가 또 조금 나아지길 바라봅니다. 


2022.7.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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