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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영국 여행 레이크디스트릭⑤ㅣ앰블사이드 Ambleside, Lake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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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영국 여행, 레이크디스트릭(Lake District National Park) ⑤ 

ㅣ앰블사이드 Ambleside


그라스미어에서 555번 버스를 타고 다음 마을인 앰블사이드로 간다. 버스에 올라타니 기다렸다는 듯 폭우가 쏟아진다. 버스에서 드라이버와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마을 주민이 많다. 시골마을의 특징인 듯하다. 말투는 런던에 비해 악센트가 강하다. 잉글랜드 북부, 스코틀랜드와 가까운 지역이라 그런지 스코틀랜드 악센트와 비슷하게 들린다. 재미있다. 10분쯤 달려 그라스미어와 윈더미어의 중간쯤에 위치한 앰블사이드(Ambleside)에 도착했다. 비가 또 잠시 그쳤다. 4시가 다되어가니 어둑어둑 해지면서 가로등에 불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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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골목 끝에 교회 첨탑이 보인다. 세인트 마리아 교회(St Mary's Parish Church Ambleside)인데 마침 예배시간이라 주차장에 차량도 많고 예배당 내부도 꽉 찼다. 입구에서 서성대다 짧게 기도만 드리고 나온다. 관광객으로 넘쳐나야할 거리는 비바람에 한산하고, 교회 종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지는 걸 듣고 있으니 마치 이 마을 주민이 된 듯한 기분이다. 친구 중 한 명이 불쑥 느낌이 너무 좋다며 근처 가게에 들러 로또를 2장 구입한다. 당첨되면 이곳에 정착하겠단다. 



앰블사이드(Ambleside)에는 그라스미어(Grasmere)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리버 로세이(River Rothay) 지류가 흘러간다. 리버 로세이 지류 중간쯤 재미있는 집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The Bridge House', 말 그대로 다리로 사용되는 집이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면 꼭 집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가 와서 그런지 좁은 강 지류인데도 물살이 세다. 




앰블사이드는 언덕에도 마을이 있는데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집들이 들어서 있다. 시간 여유도 있고 로컬 사람들이 사는 동네도 구경할 겸 꼭대기까지 올라가 본다. 이곳 주민인 듯한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올라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꼭대기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왔는데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작은 마을이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숙소가 있는 윈더미어(Windermere)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  



윈더미어(Windermere) 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30분, 숙소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산다. 런던에서부터 챙겨 온 라면, 햇반을 꺼내 저녁으로 먹는다. 매운 냄새가 날까 봐 주방에 문은 닫고 창문은 열어놓고 먹고 있는데 인도에서 온 여자애 둘이 들어온다. 맛있는 냄새가 나서 왔다면서 본인들도 챙겨 온 인도 음식을 꺼낸다. 둘은 근처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에 다니고 있는데 우리처럼 하프 텀을 이용해서 여행 중이란다. 다섯 명이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10월의 영국 여행 레이크디스트릭 6화로 이어짐. 

2022.5.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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