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생활 봉사

[아일랜드⑤] 더블린 여행 2화ㅣ더블린 야경, 크라이스트 처치 (ft.해외여행역주행_Dublin)

728x90
반응형


아일랜드 여행 5편: 더블린(Dublin) 여행 2화

ㅣ더블린 야경, 크라이스트 처치


위클로 산맥(Wicklow Mountains National Park)에서 차로 1시간 30여 분 만에 더블린에 도착했다. 버스는 시내 중심지에 우리를 내려줬다. 주변이 시끌시끌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들, 웨딩드레스를 뒤집어쓴 사람들, 왁자지껄 어수선하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영국(잉글랜드) 사람들과 많이 다르다. 아이리쉬(Irish)에게는 타인이나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없다. 적어도 내가 느낀 바로는 그렇다.



저녁을 먹으러 아침에 리셉션 직원 키아론이 추천해준 펍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다. 내부도 어수선하고 혼자 조용히 밥 먹긴 적당치 않아 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다 한국식당이 있어서 들어간다. 김치제육덮밥을 주문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매운 음식을 보니 맛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소화를 시킬 수 있을까 겁도 난다. 양념을 걷어내면서 조금씩 천천히 먹는다. 밥을 정말 많이 준다. 남김없이 다 먹었다. 맛있다. 



반응형

밥을 먹고 나오니 8시가 다되어간다. 1시간만 산책하기로 하고 더블린 시내 종이지도를 꺼내든다.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 중세시대에 지어진 예배당이다. 오늘은 연주회가 있는지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성당 내부로 들어간다. 관광객은 입장 불가. 내일 예배시간에 맞춰오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대성당 본당과 그 옆 사제관 같은 부속건물을 이어주는 다리가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에 있는 통곡의 다리를 닮았다. 




크라이스트 처치 옆에는 로만 카톨릭 교회(St. Audoen's Roman-Catholic Church)가 있다. 건물 지붕을 떠받치는 4개의 큰 기둥이 교회를 더 웅장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서 30분쯤 더 걸어가면 기네스 맥주박물관(Guinness Storehouse)이 있는데 거기까지 걸어갔다 올까 하다가 가는 길이 대로변이 아니라서 내일 가기로 하고 숙소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더블린을 가로질러 흐르는 리피강(Liffey R.) 쪽으로 내려간다. 강변을 따라 걷는데 조명이 대부분 초록색이다. 아일랜드는 국적기 비행기도 초록색, 국기에도 초록색, 건물 조명도 초록색, 초록을 상징색으로 여기는 듯하다. 다 좋은데 다리 밑 초록색 조명은 녹조를 연상시킨다. 주말 저녁이라 강변에 위치한 펍과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숙소로 가는 다리를 건너려는데 다리 중간쯤 구걸하는 사람이 앉아있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호주머니를 뒤져서 오늘 쓰고 남은 동전 몇 개를 통 안에 넣었다. 날씨가 꽤 쌀쌀하고 강바람이 찬데, 하필 왜 저 자리에 있을까. 나처럼 겁이 많이 조명이 밝은 곳에 앉아있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리를 건넌다. 



숙소 로비에 앉아 오늘 내가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준 종이지도를 사진으로 남긴다. 마트에서 사온 귤을 두 개 까먹고, 휴대폰으로 내일 런던행 비행기 체크인을 한다. 리셉션에 부탁해서 탑승권을 출력하고 9시 30분쯤 방으로 올라간다. 10인실 도미토리룸인데 방 안에 샤워실이 있다. 내가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이 있길래 먼저 씻으라고 했더니 둘이 각각 10분 만에 씻고 나온다. 대부분 유럽 사람들은 샤워실을 짧게 쓴다. 오늘은 나도 최대한 빨리 씻고 나온다. 다행히 더 입실한 사람은 없다. 기도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일랜드 여행 6편: 더블린(Dublin) 여행 3화로 이어짐.

2022.3.

글약방her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