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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페인⑰] 바르셀로나 여행 7화ㅣ카탈루냐미술관, 몬주익 성, 마법의 분수 (ft.해외여행역주행_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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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17편: 바르셀로나(Barcelona) 여행 7화

ㅣ카탈루냐 미술관, 몬주익 성, 마법의 분수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Sagrada Familia S.)에서 지하철을 타고 몬주익 성(Castell de montjuic) 인근 에스파냐 광장 지하철역(Espanya S.)에 내린다. 여기서 150번 시내버스를 타면 산꼭대기 몬주익 성까지 갈 수 있다. 광장에서 바로 보이는 언덕에 카탈루냐 미술관(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이 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일단 미술관에 먼저 갔다가 몬주익 성으로 가기로 일정을 수정한다.



에스파냐 광장에서 카탈루냐미술관 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몬주익 마법의 분수(Font magica de Montjuic)가 있고 볼거리가 많아 걷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다. 햇살이 좋아서 걷기엔 최상의 날이다. 해를 마주 보고 걸어야 해서 선글라스를 꺼내 쓴다. 마법의 분수는 야경이 멋지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야간 조명쇼 보다 낮에 보는 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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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미술관에서부터 여러 단의 분수가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린다. 마법의 분수에서는 포슬포슬 부드러운 물보라가 올라오고 있다. 미술관 까지는 수십 개(수백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다행히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2월인데 마치 여름날 같은 분위기다. 시원하고, 따뜻하고, 밝고, 넓고, 깨끗하다. 여러 개의 분수대에는 동일한 경고문이 붙어있다, "수영금지". 물속에 들어가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 



이제 150번 버스를 타고 몬주익 성(Castell de montjuic)으로 올라간다. 버스기사 대각선 맨 앞자리에 앉는다. 버스만 타면 잠이들어서 언제든 기사님이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여행 중에 버스를 타면 늘 이 자리에 앉는다. 버스에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보인다. 따라 내리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졸음이 몰려와 눈을 감는다. 벨 소리에 눈을 뜨니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우르르 올라탄다. 도착했나보다. 내려서 무리를 따라 올라가니 몬주익 성이 나온다.




몬주익 성은 과거 군사 요새로 지어진 곳인데, 지금은 군사 박물관이다. 나는 성에 들어가는 것보다 몬주익 성 바깥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기를 선택했다. 성 뒤편으로 돌아가니 바르셀로나 항구(Port de Barcelona)가 바로 내려다 보인다. 산책로가 정말 잘 되어있다. 운동복 차림으로 러닝 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삐용삐용 소리가 나서 바닥을 내려다보니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다. 귀엽다. 하필 나는 간식이 하나도 없네, 미안해. 성벽을 따라 걷는데 조용하고 따뜻하고 참 좋다. 오랜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약 1시간 정도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해도 반대편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150번 버스정류장에는 아까 같이 내렸던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난 조금 걸어내려 가다가 탈까 싶어 걸어 내려간다. 계단식 연못이 있는 정원(Jardins del Mirador)이 있다. 더운 나라답게 어딜 가나 분수대나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버스정류장 2개 정도를 걸어, 몬주익 성에서 내려오는 150번에 올라탄다. 




저녁에는 과일도 먹고 싶고, 따뜻한 국물도 먹고 싶다. 어제같은 아시안 식당을 다시 발견할 수 있길 기대했으나 실패했다. 숙소 근처 마트에 가서 라면을 종류별로 3개 사고 바나나, 오렌지, 자두를 샀다. 숙소에 와서 먹는데 과일이 정말 너무 맛있다. 먹고 일찍 쉬려고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 잠시 누웠다가 산책하러 나간다. 



숙소 근처 카사 밀라(Casa Mila House)와 카사 바트요(Casa Batllo House)를 한번 더 보러 간다. 선망하던 건축가인 가우디(Antoni Gaudi)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지진 같은 자연재해, 전쟁 등이 없었다는 것이 더없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스페인여행 18편: 바르셀로나 여행 8화로 이어짐.

2022.3.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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