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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페인⑯] 바르셀로나 여행 6화ㅣ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ft.해외여행역주행_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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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16편: 바르셀로나(Barcelona) 여행 6화

ㅣ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오늘은 바르셀로나(Barcelona) 종일 투어, 그러니까 도시 이동도 없고 현지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다. 어딜 먼저 가볼까. 숙소에서 아침을 먹으며 종이 지도를 편다. 가장 멀리 있는 두 곳을 먼저 다녀와서 근처를 산책 겸 둘러보기로 한다. 두 곳은 바로 가우디의 구엘공원(Parc Guell)과 몬주익 성(Castell de Montjuic)이다. 구엘공원은 바르셀로나 북쪽 언덕에 위치해 있는데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근 역에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어느 방향으로 갈지 두리번거리는데 동양인 한분이 다가오더니 구엘공원 가냐고 묻는다. 맞다고 하니 한국사람이냐고, 한국분이구나! 이 근처에 사는데 이쪽 말고 다른 쪽 출구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수월하게 갈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분이 일러준대로 가니 정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길인지 동네 주민들만 간혹 보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편하게 올라간다. 5분 정도 더 올라가니 꼭대기에 십자가가 있는 전망대(Turo de les Tres Creus)가 나온다. 저 멀리 구엘공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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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쉬는데 동네주민인 듯한 분이 구엘공원 가냐며, 본인도 산책 삼아 갈 거라며 데려다주겠단다. 산길을 따라 5분쯤 걷다 보니 가우디의 구엘공원(Parc Guell)에 도착한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묘하게 조화롭다. 가우디를 경제적으로 후원하던 구엘 백작을 위한 작품인데, 가우디 역시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구엘공원의 가장 메인 건축 두 동이 천막을 쳐놓고 보수공사 중이다. 입장료 구입하는 줄도 길고 해서 내부는 다음 여행때 둘러보기로 한다. 아래는 가우디가 과거 살았던 집으로 지금은 기념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내부에는 유품과 가구들이 전시돼있다. 예술가에게 경제적인 부분은 중요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가우디는 생전에 후원자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자신의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쿠키로 만든 과자집 같다. 가우디의 건축은 일관성과 통일성이 없는 듯 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예술가다. 구엘공원만 둘러봐도 그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 예술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2시쯤 구엘공원을 나서 바르셀로나 남부에 있는 몬주익 성 쪽으로 간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어제저녁 잠시 들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한번 더 보고 싶어 중간에 내린다. 환승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더니 출구로 나와버렸다. 지하철은 늘 어렵다. 다시 표를 찍고 들어가 무사히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에 도착했다.




낮에 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Basílica de la Sagrada Familia)은 역시 해질녘보다 멋지다. 성당 바로 앞에서는 전체 모습이 앵글에 담기지 않아 뒤로 뒤로 가다가 길 건너 공원 안쪽까지 들어간다. 140년 전, 타워크레인이 없던 때는 사람이 직접 올라가서 시공을 했을 텐데, 재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어려움이 많았겠다. 19세기에 시작된 건축이 21세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믿음이 없이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를 계획이나 할 수 있었을까. 가우디는 '하나님의 건축가'라는 예명에 어울리는 삶을 살다 간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스페인여행 17편: 바르셀로나 여행 7화로 이어짐. 

2022.3.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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