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 13편: 바르셀로나(Barcelona) 여행 3화
ㅣ시우타데야 공원, 개선문
파도를 형상화한 듯한 지붕이 있는 산타 카트리나 시장(Santa Caterina Market)이다. 로컬 주민들이 장 보러 오는 곳인데 규모가 꽤 크고 신선식품, 육류, 베이커리 등 없는 게 없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같은 곳이다. 시장 앞 광장에 마련된 노천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보인다.
시장을 지나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19세기에 조성된 시우타데야 공원(Parc de la iutadella)이 있다. 바르셀로나 중앙공원으로, 동물원, 보트를 탈 수 있을 만큼 큰 호수, 박물관, 산책로 등이 있다. 공원 입구에는 작은 성(Castle of Tres Dragons)이 있는데, 마치 톨레도(Toledo)에서 본 건축을 닮았다. 따뜻한 기후를 증명하듯 곳곳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시우타데야 공원(Parc de la iutadella) 북쪽 게이트로 나가면 개선문이 있는 넓고 긴 광장(Passeig de Lluis Companys)이 있는데 넋 놓고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시대에 온 듯하다. 광장 양쪽으로는 수령이 오래된 야자수가 늘어서 있다. 광장 끝에 있는 붉은 벽돌색에 정교한 무늬가 있는 개선문(Arc de Triomf, 1888)이 이색적인 풍경의 정점을 찍는다.
커다란 굴렁쇠를 팔과 다리로 버티며 광장을 빙글빙글 도는 사람이 있다. 동전통을 옆에 둔 것을 보면 전문적으로 공연을 하는 사람인데 넘어지지 않고 계속 구르는 게 신기하다. 그 주위를 빙 둘러 구경꾼이 모인다. 글로벌한 관광지답게 순찰차(Policia)는 어디든 보인다.
다시 시우타데야 공원(Parc de la iutadella)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산책을 한다. 햇살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은 활기차다. 나무 밑에 앉아 드로잉 하는 사람, 잔디 위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사람, 모두가 여유 있어 보인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로 따뜻한 지역 사람들이 여유 있고 밝다. (tmi. 난 춥고 건조한 지역이 좋다 흐흐)
분수대 물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본다. 커다란 인공 연못이다. 2층 분수대(Cascada del Parc de la Ciutadella)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물 위를 떠다니는 오리, 분수대 옆에 자리 잡고 누운 동네 개, 평온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혼자 분수대 2층에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프랑스인 가족이 나를 보며 웃는다. 나도 덩달아 웃으며 인사를 하니 사진을 부탁한다. 부부와 아들 딸,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니 나도 찍어주시겠단다. 가족들이 섰던 자리에 가서 서니 남자아이는 자리를 비켜주는데 여자아이는 그대로 앉아서 날 보고 있다. 같이 찍을까? 하니 끄덕끄덕. 귀여운 아이랑 사진 한 장, 그리고 독사진 한 장. 메흑시!(merci)
스페인 14편: 바르셀로나 여행 4화로 이어짐.
2022.3.
글약방her 다녀와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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