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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페인⑪] 바르셀로나 여행 1화ㅣ마드리드→바르셀로나 이동 루트 (ft.해외여행역주행_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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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11편: 바르셀로나(Barcelona) 여행 1화

ㅣ마드리드→바르셀로나 이동


오늘은 바르셀로나(Barcelona) 가는 날, 오전 10시 비행기다. 늦잠자서 아침은 못먹고 일어나자마자 준비해서 7시에 내려왔다. 어제 다들 늦게 잤는데 내가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했더니 폴과 팀이 로비에 나와있다. 다음 여행 무사히 잘 하라며 안아준다.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폴은 성경책을 꺼내 미국에서 다니던 교회의 주보를 내게 선물로 준다. 뒷면에 폴의 이름이 있다. 아마도 폴은 장로님인 듯하다. 감사합니다. 


아직 어둑어둑한 이른아침, 내 캐리어 바퀴가 돌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너무 커서 온 도시를 다 깨울 것 같다. 아토차역(Atocha S.)에 도착하니 7시 20분, 렌페 표를 끊고 플랫폼에 가서 기다리다가 옆 사람에게 공항가는 게 맞는지 재차 확인하고 기차를 탄다. 그런데 열차 내에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 앞에 앉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잘못 탔다며 다음역에 내려서 갈아타라고 한다. 헐! 그럼 내려서 어떤걸 타야하냐고 하니 스페인어로 모라모라 하는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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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달려온 여성분이 영어로 설명해주길, 이 라인에 기차가 4종류 다니는데, 이 기차는 공항에 안가니 다음역에 내려서 전광판을 보고 공항가는 걸 타라고 한다. 표시도 헷갈리게 돼있어서 공항가는지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저 멀리서 어떤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 자기가 다음역에 내리니 같이 내려서 내가 탈 기차를 알려주겠다며 따라 내리라고 한다. 다음 역에 그분과 함께 내리는데 기차에 같이 타고있던 모든 사람들이 걱정말고 조심히 잘 가라고 인사해준다. 고맙습니다. 다음역에 내려 기차를 기다리는데 4대가 지나가도 공항행 열차는 안온다. 그분이 타실 기차는 두대나 지나갔는데 계속 같이 있어주신다. 약 40분만에 공항가는 기차가 왔다. 내가 무사히 타는 것을 보고 창 밖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신다. 정말 감사합니다. 차창 너머로 그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두손을 연신 흔들어댄다. 



오늘 바르셀로나 가는 비행기는 온라인 체크인도 못해서 공항가서 해야하는데 늦겠다. 기차를 탄 시각이 8시 20분, 공항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허겁지겁 창구 찾아 체크인하고, 보안검색대 통과하니 9시 40분. 국제선이었음 게이트 닫혔을 시각인데, 다행히 아직 게이트도 안나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쇼파에 앉자마자 게이트가 뜨고 탑승한다. 다행이다. 항공편은 부엘링 에어(Vuelingair), 스페인 지역 저가항공인데 라이안에어(Ryanair) 덜덜거린다고 했는데, 부엘링은 더 심하다. 이륙하는데 탈탈탈탈 소리가 난다. 1시간정도 날아 무사히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오늘 바르셀로나(Barcelona)는 맑음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따뜻한 공기부터 다르다. 공항버스랑 지하철, 시내버스 옵션 중에 가장 저렴한 시내버스를 골랐다. 공항에서 46번 버스를 타면 에스파냐 광장(Plaza d'Espanya)까지 간다. 에스파냐 광장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30분, 멀지 않다. 버스에 올라 캐리어를 다리 밑에 놓고 그대로 잠 들었다. 따뜻한 버스 창가에 앉아 얼마나 잘 잤는지 눈을 뜨니 하룻밤 잔 듯 개운하다. 40분쯤 걸린 듯하다. 에스파냐 광장에 내리니 마드리드와 같은 국가인지 모를 만큼 날씨가 다르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숙소로 걸어간다.



바르셀로나 숙소는 프리호스텔(Free Hostels Barcelona)이다. 깨끗한 새건물에 우리나라 오피스텔 처럼 입구부터 보안키를 누르게 되어있고, 시설도 깨끗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예쁘다. 나는 4인실 도미토리룸, 8번방 4번 베드 2층 침대를 쓰기로 했다. 짐을 대충 정리해두고 리셉션에서 관광지도를 받아 교통편을 체크하고 나왔다. '하나님의 건축가'로 불리는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도시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가우디 작품을 먼저 보러 간다. 걷다보니 더워서 겉옷을 벗어 허리에 묶고, 가방을 고쳐메고 했는데 바지 뒷주머니에 꽂아둔 지도가 없어졌다. 흘렸을리는 없는데 누가 집어갔나,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의 소매치기는 정말 능력이 출중하다. 무튼 종이지도는 없어졌으니 구글맵과 도로 표지판을 보며 찾아간다.


2022.3.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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