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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페인⑨] 마드리드 Madrid 여행 5화ㅣ마요르 광장, 레티로 공원, 크리스탈 궁전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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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9편: 마드리드(Madrid) 여행 5화

ㅣ마요르 광장, 레티로 공원, 크리스탈 궁전


스페인 마드리드도 언덕이 많다.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Peninsula)에 위치한 나라들의 지형적 특징인 듯하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신호등이 노란불이면 허겁지겁 뛴다,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려하면 차들이 정지선에서 스멀스멀 움직이고, 길 가다 다른 사람이랑 부딫혔을 때 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뭔가 우리나라 사람들과 닮은 점이 많다. 여타 서유럽 국가와는 조금 다른, 꽤 인간적(?)인 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내겐.



여행 중에 장난감 가게를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내가 장난감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린 조카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예쁜 목각인형과 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다. 들어가서 한참을 구경하다 나온다. 숙소에 거의 다 온 듯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이 나온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큰 광장, 광장 4면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3인조 소매치기 일당이 내게 접근해오길래 한국 욕으로 선제공격을 한다. 알아들은건지 눈치를 보더니 다른 곳으로 간다. 난 이제 소매치기 관상도 보는 수준이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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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와서 좀 더 따뜻하게 갖춰입고 나가는 길에 물 마시려고 주방에 들어갔는데 리셉션 직원 뒤로 웬 강아지 한마리가 있다. 귀여워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음식물쓰레기 처리 담당'이라고 강아지를 소개한다. 위트가 넘치는 직원이다. 아니면 진심인지도 모르겠다. 무튼 강아지는 귀엽다.   



아토차역(Atocha S.) 쪽으로 내려가본다. 마드리드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가 있다. 살바도르 달리(Dali), 파블로 피카소(Picasso) 작품을 포함한 20세기 스페인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인데, 18시~20시 사이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실 지금 런던에 머물고 있으니 박물관과 미술관을 요금을 지불하고 둘러본다는게 괜히 아깝게 여겨진다. 런던은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료인지라, 역시 기저효과가 크다. 인도 한 가운데 중고서적을 파는 노점 매대를 펼쳐놨다. 색이 노랗게 바란 책들은 중고서적이라기 보다는 거의 '고서'수준으로 오래된 책들이다. 이런데서 잘 고르면 유물 발견하게 되는 건가.  




길을 건너는데 건널목에서 공연팀을 마주쳤다. 보행자 신호가 걸려있는 동안 건널목에서 공연을 하는데 SNS에 저런 사람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 실제로는 처음본다. 저글링도 하고 춤을 추고 마임(mime)도 하며 신나게 놀다가 신호가 바뀌기 5초전 정차된 자동차를 향해 인사를 하고 차도를 비워준다. 재미있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가장 큰 레티로 공원(Parque de El Retiro)에 왔다. 19세기에 조성된 공원인데 장미정원, 수많은 분수대, 동상, 식물원, 노젓는 배를 탈 수 있는 레티로 호수(Estanque Grande del Retiro)도 있다. 연못으로 흘러가는 시냇물도 무척이나 맑고 깨끗하다. '자연미' 보다는 '인공미' 가득한 잘 가꾸어진 공원이다. 




공원 중앙에 크리스탈 궁전(Palacio de Cristal)이라는 곳이 있는데, 런던의 크리스탈 팰리스(The Crystal Palace)를 모델로 지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벽과 지붕이 유리로 되어있고 전체적인 외형도 유사하다. 비록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가 1936년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없지만,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1834-1892) 목사가 설교한 장소로 유명해서 사진으로 본 기억이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굉장한 규모의 레티로 호수(Estanque Grande del Retiro)가 있다. 호수가 얼마나 큰지 보트를 타고 유영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호수 중앙에는 에스파냐 왕 알폰소 12세(1875-1885)의 동상(Monumento a Alfonso ⅹⅱ)이 높이 세워져있다.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동상이 있는 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마치 옹기종기 모여있는 펭귄 무리 처럼 보인다. (피식) 


2022.3.

글약방her 다녀와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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