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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스페인⑫] 바르셀로나 여행 2화ㅣ가우디,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ft.해외여행역주행_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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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12편: 바르셀로나(Barcelona) 여행 2화

ㅣ안토니오 가우디,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유명한 건축물이 모여있는 그라시아 거리(Pg. de Gracia)가 있다. 한적한 거리를 걷다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이제 관광지에 가까워졌나.. 하는데 눈 앞에 까사 밀라가 나타났다. 우와! 까사 밀라(Casa Mila)는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작품 중 하나로 1910년 완공된 고급 주택이다. 동굴같은 출입구, 물결무늬 외관, 특이한 모양의 굴뚝, 모든 게 예술작품이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가우디는 평생 독신으로 살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건물들을 만들어 냈다. '건축은 살아 있는 유기체'라고 생각한 그의 작품 답게 생동감이 느껴지는 건축이다. 



그라시아 거리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까사 바트요(Casa Batllo)가 자리잡고 있다. 역시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이다. 벽면은 용의 껍질, 발코니와 기둥은 해골과 뼈를 연상시키는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아치형 지붕, 타원형 창문, 곡선을 활용한 건물 내부 디자인에 가우디만의 독특한 색채감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까사 바트요는 200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과자집'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건물 전체, 부분 부분, 내부까지 모든 것들이 마치 예쁘고 맛있는 쿠키를 연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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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가우디는 고등학교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가우디의 건축을 보면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정도로 가우디의 작품은 당시의 내게 특별한 영감을 전해줬었다. 그런 가우디를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다니, 감동에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이리보고 저리보고 가까이서 보고 길 건너에서 보며 가우디의 세계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보려 애를 써본다. 섬세하고, 아름답고, 독창적이고, 낯설고, 너무나 아름답다. 



아까 오다가 잃어버린 종이지도가 아쉽다. 관광지도를 하나 얻었으면 하는데 인근에 호텔이 하나 있다. 리셉션에 가서 지도를 하나 얻어 나왔다. 가우디에게 영감을 얻었는지,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독특하고 섬세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와 분명한 차이가 있는 도시다. 마드리드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아카데믹한 예술가라면 바르셀로나는 독학으로 배운 천재 예술가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Hop on Hop off 투어버스다. 어랏. 오디오 서비스 국가 중에 우리나라가 없다. 언젠가, 아니 곧, 태극기가 저 국기들 가운데 한자리를 차지하길 바라본다. 노란색 바르셀로나 택시들이 가득한 카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ya)을 지나간다.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카탈루냐 광장을 지나면 우리나라의 명동? 강남역? 같은 핫플레이스 지역이 나온다. 관광객과 지역사람들이 섞여 있는, 브랜드 매장들이 들어선 세련되고 분주한 거리다.   




걷다보니 탁 트인 광장이 나오고 광장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웅장한 고딕양식의 바르셀로나 대성당(Cathedral of Barcelona)이 서있다. 대부분 교회는 전망대만 유료이고 예배당은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하는데 이곳은 관광객에겐 입장료를 받는다. 살짝 열린 문틈사이로 내부를 흘깃 본다. €10라니! 심하다. 바르셀로나는 관광수입으로 재정을 꾸리는 곳이라더니 사실이다. 어디든 입장료가 있고, 또 비싸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디오세사 미술관(Museo Diocesa de Barcelona) 역시 입장료가 만만찮다. 외부에 전시된 조형물을 보면 내부 전시물도 무척 궁금해지지만,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발끝이 아치형으로 꺾인 발레리나의 발 모양이 인상적이다. 괴로운 듯 고개를 깊게 숙이고 얼굴을 감싸잡은 천사의 모습은 뭔가 종교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22.3.

글약방her 다녀와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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