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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포르투갈여행⑩] 포르투갈 리스본(Lisbon) 여행 5화ㅣ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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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포르투갈 여행 10편: 리스본(Lisbon) 여행 5화

 

리스본(Lisbon) 알파마(Alfama) 지구를 1시간 30분째 둘러보는 중이다. 비슷한 건물이나 장식은 찾아볼 수 없다. 모든 건물이 각각의 형태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흥미롭고 놀랍다. 획일적인 건물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마치 '사람'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래서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포르투갈 사람, 남과 다르면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그래서 남들처럼 살아가는 걸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 그런 문화가 건축에도 반영되는게 아닐까. 오래전 무어인(아랍계)이 살았던 마을 답게 벽화 장식에도 그런 느낌이 남아있다. 




알파마 지구는 수백년된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낡아가는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벽체가 뜯겨진 곳도 있고, 타일 모서리가 깨진 곳도 많이 있다. 마을 곳곳에는 <ALFAMA>라는 글귀를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벽화, 장식 등)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알파마 사람들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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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마 지구에 들어선지 딱 1시간 40분만에 '큰길'을 만났다. 자동차 두 대가 넉넉히 교행할 수 있을 정도의 도로폭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구글지도의 도움은 거의 소용이 없었다. 길 오른쪽에 높은 성벽 같은 것이 있는 걸 보면 아마도 여기가 리스본 대성당(Se de Lisboa)인 듯하다. 성벽을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28번 트램이 다니는 차도와 만난다.

 

유구한 세월동안 지진으로 수차례 재건축을 거치며 이 자리를 지켜온 리스본 대성당 외관은 멋스럽고 근사하다. 성당건물을 바라보기만 해도 감동이 밀려온다. 성당에 들어가서 잠시 앉아 쉬며 기도드리고 나온다. 성당 앞에는 툭툭이 택시가 많이 있다. 오르막길을 따라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중이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차도를 따라 위로 올라가본다. 사람을 가득 실은 트램이 올라가고, 텅텅빈 트램이 내려온다. 아마도 윗 쪽에 뭔가가 있는 듯하다. 경사가 심하긴 하지만 걸을만하다. 걷는 동안 노란트램, 빨간트램, 초록트램을 모두 만난다.

 

길 오른쪽편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있다. 트램을 타고온 사람들도 대부분 여기 내린다. 산타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라고 되어있는 곳에 도착했다. 전망대 입구에는 산타루치아 성당(Igreja de Santa Luzia)이 있고 외벽 곳곳에는 타일에 그린 예술품, 아줄레주(Azulejo)가 장식되어 있다. 대지진 이전의 리스본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하얀 성당 건물에 파란색 타일 그림도 무척 잘 어울린다.  



전망대에 서서 알파마(Alfama) 지구를 내려다본다. 역시 빈틈 없이 들어선 집들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내가 저 곳을 1시간 30분 동안 헤매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문득, 한발 떨어져서 상황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평화롭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흐렸던 하늘이 아주 잠시 파란색 속살을 내보인다. 자연풍경의 완성은 역시 파란 하늘이다. 예쁘다. 




산타루치아 전망대를 둘러본 사람들이 다시 28번 트램이 다니는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언덕 가장 높은 곳에 또 다른 전망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Miradouro das Portas do Sol)가 나온다. 28번 트램은 아마도 이곳이 종점인 듯하다. 노란색 미니카를 렌트해서 알파마 지구를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다. 장난감 같은 크기와는 다르게 소리는 굉장히 커서 노란색 색깔과 함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는 충분하다. 타고 다니기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겠다.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Miradouro das Portas do Sol)는 산타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에 비해 규모도 크고 전망도 더 훌륭하다.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거리의 음악가도 있고, 직접 그린 그림을 갖고 나와서 판매하는 화가도 있다. 전망대에 서서 이곳 저곳을 바라다보며 한참 시간을 보낸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지더니 후두두둑 비가 내린다. 언덕 꼭대기라 바람도 많이 불고 춥다. 이제 내려가야겠다. 



포르투갈 여행 11편: 리스본(Lisbon) 여행 6화로 이어짐.

2022.2.

글약방her 다녀와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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