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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프랑스여행⑥] 프랑스 파리(Paris) 5화ㅣHappy New Year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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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프랑스 파리(Paris) 여행 6편

 

사크레쾨르 대성당(Sacre-Coeur)은 높은 언덕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언덕 아래로 내려가며 올려다보면 그 웅장한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나는 뒷길로 올라와서 거꾸로 앞으로 내려간다. 대성당 앞 전망대에 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거꾸로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며 계단을 내려가는 길이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한 겨울에도 초록 가득한 잔디 위에 우뚝 솟은 흰색의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조화가 아름답다.




유럽지역을 다니다보면 아이를 목말 태우고 다니는 아빠, 엄마들이 많이 보인다. 심지어 그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지 않다. 체력이 좋다는 생각을 볼 때마다 한다. 아이 둘을 엄마가 한 명, 아빠가 한 명 '목말'을 태우고 간다. 뒤에는 회전'목마'가 있네. 말장난 같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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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에 이르는 언덕이 시작되는 초입에는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푸니쿨라(funicular)가 있다. 계단을 오르기 힘든 사람들은 푸니쿨라를 이용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유럽은 대체로 오르막이 심한 곳에는 푸니쿨라가 설치되어 있는 듯하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보다 푸니쿨라를 자주 본다. 



몽마르트르 입구에는 커피숍, 갤러리, 아트숍이 한 곳에 모여있는 있는 오래된 공장을 개조한 아트센터가 있다. 이름은 할레 세인트 피에르(Halle Saint-Pierre). 할레(Halle)는 독일의 도시 이름인데, 그 도시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독일의 할레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트센터의 이름이 반갑다. 무튼 이 아트센터에서는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회화와 그래픽 아트 전시회를 주로 한다. 독특한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단다. 아트센터 앞 도로에 현대자동차가 지나간다. 기아자동차인가. 소렌토인가. 스포티지인가. 차알못인 내가 봐도 한국차인 것은 알겠다. 차주가 한국사람인가. 무튼 반갑다.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으로 가는(돌아나오는) 좁은 골목에는 인파에 떠밀려가야할 만큼 사람이 많다. 물론 이 가운데 소매치기가 상당수 있다는 것에 늘 유의해야 한다. 나는 크로스백을 외투 안쪽에서 메고 외투 지퍼를 바짝 올렸다.

 

 

점심을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을까 생각했는데 골목 중간쯤 태국음식점이 보이길래 오늘 점심은 아시안음식으로 정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태국요리나 인도요리는 접시 하나에 내놓을 수 있는 요리가 많아서 그런지 유럽여행 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볶음면과 오렌지주스. 여행중 점심으로 아시안음식을 먹으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기분이 좋다. 먹는 것이 그 사람이라고 하더니, 역시 난 아시안이다. 



조금만 벗어나면 정말 한적한 길이 이어진다. 이 지역은 사실 몽마르트르(Montmartre) 인근 관광지 외에는 대체로 한산한 편이다. 파리 18구역의 조용한 뒷골목을 여행자의 심정으로도 걸어보고, 이 동네 주민의 심정으로도 걸어본다. 낯선 여행자에게는 신선한 볼거리이고, 주민이라면 팍팍하고 고단한 일상이 느껴지는 지역이다. 건물의 외형이나 색깔, 창문의 모양과 창틀, 간판, 도로, 보도의 소재 모든 것이 그런 느낌을 준다. 꾸밀 여유도 꾸밀 이유도 없다는 듯 서민들의 생활 단면을 보여준다. 



 


조금 더 걷다보면 다시 활기찬 분위기의 거리가 나온다.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 Haussmann) 인근이다. 백화점 앞에 패키지 관광객들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여러대 정차해있다. 아마 백화점 쇼핑이 패키지 여행 코스에 들어있나보다. 잠시 몸도 녹일겸 백화점에 들어가서 로비층을 한바퀴 돌아본다. 시향한다고 뿌린 것인지 1층은 온통 향수냄새로 가득하다. 두통이 올 것만 같아서 얼른 나왔다. 


파리여행 6편으로 이어짐.

 

2022.1.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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