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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프랑스여행③] 프랑스 파리(Paris) 2화ㅣHappy New Year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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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프랑스 파리(Paris) 여행 3편

 

퐁녜프(Pont-Neuf) 석조 교량을 지나 강변을 따라 에펠탑 방향으로 걷다 보면 건너편에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이 보이는데, 보행자 전용 목조교량(Pont des Arts) 건너편에 서면 루브르 박물관이 정면으로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은 소장품이 많아 1초에 하나씩 본다고 해도 몇 년이 걸린다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 강 건너에서 봐도 루브르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윤서랑은 이제 헤어져야한다. 윤서는 7시 비행기로 체코 프라하로 가는데, 지금 숙소에 가서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야 한다. 이메일과 카톡 아이디를 교환하고, 서로의 남은 여행 일정에 축복을 빌며 인사한다. 윤서는 숙소가 있는 에펠탑 방향으로 가고, 나는 다리를 건너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가본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그 유명한 모나리자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데 도난을 우려해서 진품은 수장고에 보관하고 가품을 전시해뒀다는 말도 있다. 어제 숙소에서 애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작은 모나리자 그림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한다. 브뤼셀에서 50cm 크기의 작은 오줌싸개 동상 앞에 사람이 바글바글 한 것과 같은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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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야의 박물이 아니면 별 흥미를 못 느끼는 나는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 볼까 고민조차 하지 않고 지나간다. 루브르 박물관의 지하 전시실로 이어지는 유리 피라미드(Louvre Pyramid)는 날씨가 좋은 날 안쪽에서 하늘을 한번 바라다보고 싶다. 마음이 이끌리는 때가 있겠지. 



루브르 박물관에서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 - 오랑주리 미술관(Musee de I'Orangerie) -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 - 샹젤리제 거리(Av. des Champs-Elysees) - 파리 개선문(Arc de Triomphe)까지는 일렬로 자리하고 있다. 직진으로 걷다 보면 다 지나간다.

 

루브르 박물관 마당을 벗어나 튈르리 정원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아담한 크기의 카루젤 개선문(Arc de Triomphe du Carrousel)이 있다. 이곳은 카루젤 광장(Place du Carrousel)인데 모르고 보면 그냥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 사이 공터 정도로 보인다.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은 곳곳에 조각상이 있는 드넓고 단정한 정원이다. 겨울이고 해질무렵이라 눈부신 초록을 볼 순 없었지만 하늘이 그대로 반영된 분수대가 맘에 든다. 썬베드처럼 130도 정도 뒤로 누울 수 있는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해 질 녘 노을이 깔리는 하늘도 보고 구름이 비친 분수대도 보며 잠시 쉬어간다. 석양은 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좀 추워서 외투에 달린 털 달린 후드를 쓰고 다시 의자 깊숙이 눕는다. 파리의 17세기 정원, 튈르리 정원에 앉아 내가 좋아하는 공상을 실컷 한다.

 

한참을 있었나보다 어둑어둑해진다. 그만 가자. 튈르리 정원 동쪽 끝에는 작은 관람차가 있다. 타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위치가 절묘하다. 루브르 박물관, 튈르리 정원,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까지 조망할 수 있겠다. 



관람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 나오면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이다. 큰 라운드어바웃 형태의 동그란 도로가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광장 건너편으로는 샹젤리제 거리(Av. des Champs-Elysees)가 펼쳐진다. 고등학교 프랑스어 시간에 배운 오 샹젤리제(Aux Champs-Elysees)라는 노래가 입 속에 맴돈다.

 

 

콩코르드 광장에는 뜬금없는 이집트 룩소르 오벨리스크(Luxor Obelisk;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 기념비)가 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그 양쪽으로는 바다의 분수, 강의 분수라는 이름의 분수대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 오벨리스크도 이집트에서 빌려(?)온 것이겠지. 남의 것을 자기 것 마냥 광장 한가운데 전시해놓은 프랑스는 대체 어떤 역사를 가진 나라인가. 비난이라기보다는 궁금증이 생긴다. 역사는 이유를 알고 있을 듯한데 난 세계사를 배우지 않은 이과생이다. 느닷 tmi.



샹젤리제 거리는 수백년전 조성된 곳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도로도 넓고 양쪽으로 마련된 보도도 넓다. 프랑스인이 콧대 높은 이유가 샹젤리제 거리라고 해도 수긍이 갈 정도로 크고 멋진 길이다. 지금은 겨울이라 가로수에 잎이 없지만 여름엔 잎이 무성한 저 가로수가 위용을 자랑하며 샹젤리제 거리를 한층 더 근사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은 도로 양쪽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다. 먹거리도 있고, 작은 놀이기구도 운영 중이다. 나도 푸드마켓에서 두툼한 감자 칩스 한봉 사서  마요네즈 듬뿍 찍어먹으며 샹젤리제 거리를 걷는다. 동행이 있으면 서로 놓치기 쉬울 만큼 볼거리가 많고 사람도 많다.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 쪽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에펠탑이 보인다. 시시각각 조명 색깔도 바뀐다. 구글맵을 돌려 여기서 에펠탑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본다. 에펠탑이 얼마나 높으면 이렇게 먼 거리에서 저렇게 크게 보일까. 파리는 역시 외모(패션)를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답게 반짝이 트리 장식도 브뤼셀에 비해 세련미가 있다. 동그랗게 떠 있는 보름달도 언뜻 보면 트리에 달린 조명 장식 같이 보인다. 달 아닌가, 가로등인가, 달 같은데, 알 수 없다.


파리여행 3편으로 이어짐.

 

2022.1.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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