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프랑스 파리(Paris) 여행 7편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 Haussmann) 건너편에는 오페라하우스(Palais Garnier)가 있다.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투어가이드가 있는데 €15 정도에 둘러볼 수 있다. 연말에 런던에서 오페라 공연이나 오케스트라 연주회 하나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훌쩍 여행을 떠나버렸다. 2월 비수기에 적당한 공연 하나 보러 가야겠다. 이곳 오페라 가르니에 공연장은 19세기 건축인데, 내부는 근사한 건축외형보다 훨씬 화려하다.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이 그린 천장 그림으로도 유명하고, 내부에는 도서 박물관도 같이 들어서있다. 내부 투어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아름다운 건축을 꼼꼼히 둘러보고 돌아선다.
파리 오페라하우스(Palais Garnier) 인근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으로 알려진 곳이 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5분 거리에 있는데 외부는 여느 스타벅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부로 들어가면 천장 샹들리에, 벽면, 몰딩, 바닥까지 무슨 왕궁에 온 듯하다. 인근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결로 인테리어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장식을 즐기는 도도한 공작부인을 닮은 가장 프랑스 파리다운 카페라고 평한다. 유명세 덕분인지 그날의 상황인지 커피맛이나 내부 청결도는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오페라하우스(Palais Garnier)에서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왼쪽에 로얄팰리스(Domaine National du Palais-Royal)가 있다. 파리에 다녀온 여행객들이 튈르리 정원(Tuileries Garden) 보다 더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말하는 17세기 로얄팰리스 가든(Jardin du Palais-Royal)이 있는데, 정원 가운데 튈르리 정원처럼 대형 분수대가 있다. 궁전 앞 마당에는 다니엘 뷔랑(Daniel Buren, 프랑스 개념주의 미술가)의 줄무늬 기둥이 장식되어 있는데 아이들, 어른들이 놀이터로 잘 사용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가 이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
조르쥬 퐁피두 센터(Le Centre Pompidou)로 가는 길인데 눈에 들어오는 모든 건물들이 웅장하고 화려하다. 넬슨 만델라 가든(Jardin Nelson Mandela)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생뙤스타슈 성당(Eglise Saint-Eustache)이다. 공원과 인접한 성당이라 공원에서부터 성당 입구까지 여기저기 걸터 앉아 쉬는 행인들이 많다. 퐁피두 센터로 가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성당 앞 벤치에 앉아있는 두 노인에게 말을 걸었더니, 영어를 할줄 모른다고 프랑스어로 답한다. 고등학교때 배운 프랑스어 실력으로 대충 알아듣고 알겠다며 대충 답을 하고 돌아선다. 프랑스 노인의 꼰대스러움과 왜곡된 자부심의 표현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튼 다른 행인에게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길을 간다.
아까 그 행인이 지름길이라고 알려준 지하 쇼핑센터로 내려가는데 조명이 어둡다. 대체로 지하 쇼핑몰은 바깥만큼 밝은데, 여긴 무슨 이유일까. 컬러풀한 조명으로 만든 조형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지 무척이나 어둡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나간다.
한블럭 정도를 더 걸으면 퐁피두 센터(The Centre Pompidou)가 나온다. 퐁피두는 특이한 분위기의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립 근대미술관, 전시장, 쇼핑센터, 도서관, 음악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입장료는 €15 정도. 다양한 현대미술작품, 조형물을 볼 수 있고 쇼핑센터에는 눈에 띠는 굿즈들도 많이 있다. 퐁피두의 꼭대기도 전망대가 있는데 역시나 줄이 길다. 인터넷으로 미리 정해진 시각에 예약을 하면 €1 정도의 추가비용을 내고 줄을 서지 않고 프라이어티(priority Pass)로 입장할 수 있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마치 워터파크에 있는 워터슬라이드를 연상하게 한다.
퐁피두 센터 근처에 세인트 메리 성당(Eglise Saint-Merry)이 있다. 입구에 커다란 빨간문이 인상적인 교회로 1515년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건축인데 18세기에 바로크양식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모델로 한 교회로 '리틀 노트르담'이라고도 불리는데 구조적인 문제로 주기적으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성당 한쪽 벽면을 장식한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앉아있는 남성은 누굴까. 예수님이신지. 궁금하지만 알지 못해 사진으로 담아왔다. 언젠가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알게되길 바란다.
세인트 메리 성당에서 파리 시청(City Hall) 가는 길에 우뚝 솟은 탑이 하나 있다. 세인트 자크 타워(Saint-Jacques Tower). 공원에 홀로 우뚝 솟은 다소 특이한 형태의 탑인데 프랑스 대혁명(18세기 후반, 1789-1794)때 파괴된 16세기 교회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교회 본당은 파괴되고 교회의 한 쪽 탑만 남은 셈이다. 그 파괴된 교회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재건하지 않고 공원을 조성한 듯하다.
파리여행 8편으로 이어짐.
2022.1.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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