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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북유럽_20] 노르웨이 오슬로(Oslo) → 미르달(Myrdal)ㅣ북유럽 3개국 여행 (ft.해외여행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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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

 

오늘은 오슬로 중앙역(Oslo Central)에서 기차를 타고 미르달(Myrdal)에 가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플롬(Flam)으로 가는 일정이다. 미르달과 플롬이 있는 지역은 노르웨이의 서쪽, 그러니까 빙하가 만들어낸 협곡인 피요르드(Fjord)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오슬로에서 플롬까지는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해서 기차로 6시간 넘게 걸린다. 어제 6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슬로까지 왔는데, 오늘 다시 이동을 하는 이유는 오슬로에 별로 볼 것이 없다(내 기준에서)는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노르웨이에 온 목적이 송네피요르드(Songne Fjord)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북유럽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무척 기대가 된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해서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숙소에서 밥을 먹고, 간식용으로 빵을 좀 챙겨서 나왔다. 숙소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트램 정류장이 있다. 5분도 채 걸어내려오지 않았는데, 저 멀리 언덕 높은 곳에 있는 숙소가 보인다. 어제는 대체 어떻게 역에서 숙소까지 1시간을 걸어 올라갔을까. 모르면 두려울 게 없다는 것을 여행하며 많이 깨닫는다. 따라서 오늘은 역까지 걸어갈 수 없다. 몸이 어제의 고생을 기억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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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트램을 타면 오슬로 중앙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17번 트램, 요금은 NOK50, 우리돈으로 7천원 정도된다. 트램은 무척 긴데 기다란 버스 두대를 아코디언 모양의 밴드로 묶은 모양이다. 


평일 아침시각이라 그런지 트램은 꽤 붐볐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내린 중앙역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대부분의 관공서, 회사들이 중앙역 부근에 몰려있는 탓인듯하다. 다행히 늦지않게 역에 도착했다. 우리가 탈 기차는 노르웨이 서쪽 항구도시 베르겐(Bergen)이 종착역인 기차로 8:05분에 출발한다. 3번 탑승장에 벌써 기차가 들어와있다. 기차는 기차표 자동발매기와 같은 컬러를 하고 있다. 기차 내부는 꽤 널찍하다. 좌석간 공간이 넓어서 다리를 놓기도 편하다. 이제 이 기차로 미르달(Myrdal)까지 5시간 정도 달리게 된다.  


아래 사진은 위쪽에서부터 좌→우 순으로 오슬로(Oslo)에서 미르달(Myrdal)로 가는 동안 시간 순서대로(Oslo - Nesbyen - Geilo - Ustaoset - Finse - Myrdal) 찍은 컷이다. 보면 미르달에 가까워질수록, 그러니까 서북쪽으로 갈수록 산위에 눈이 쌓이고, 바깥 풍경은 마치 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듯 현저하게 달라진다.

5시간 만에 드디어 미르달(Myrdal)에 도착했다. 오슬로 날씨와는 확연히 다르다. 진눈깨비가 날리는 살을 에는 바람에, 공기는 마치 갑자기 얼음물 속에 들어온 마냥 온몸이 살얼음으로 한겹 입혀진 듯 싸..한 느낌이다. 정신이 번쩍 났다. 여행 준비하면서 이 지역이 춥다는 얘기를 듣고 두툼한 바람막이를 사입고 왔는데 오늘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역 내부로 들어가니 따뜻하다. 분명 기차역인데 기념품 가게 규모가 상당하다. 작은 역이지만 이곳에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알 것 같다. 바이킹의 나라답게 바이킹 인형과 노르웨이 도깨비 트롤 인형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여기서 플롬(Flam)으로 가는 전용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지금 역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기차를 타는거다.    

 

2021.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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