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식생활ㅣ소화기계 질환
간(liver)은 대표적인 소화기계 장기입니다. 따라서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과 관련한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간에 좋은' 식품, 혹은 '간에 안 좋은' 식품에 관한 정보입니다.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간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소화능력을 고려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간암 환자의 식생활
간암의 경우, 항암제 투여 후 첫 2주간은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이므로 익히지 않은 음식, 끓이지 않은 물은 피하고, 생선회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 특히 여름철 어패류도 주의해야 합니다. 간암 환자 대부분이 간경변증을 동반하므로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위험이 있다면 소금, 간장, 된장 같은 염분이 과다한 음식은 줄이는 게 좋습니다. 더불어 담배와 술은 간암 환자에게 절대금물입니다.
◆ 간염 환자의 식생활
간염의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과 치료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간세포의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과음과 과로를 피하며, 약물 오남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한 음식이나 영양소를 찾는 대신 간의 재생을 돕는데 충분한 양과 질의 영양분, 특히 단백질 위주로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ㅣ간기능 회복을 위해 충분한 에너지(열량)를 섭취합니다.
ㅣ손상된 간세포의 재생과 간세포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 가급적 동물성(생선,육류,계란) 위주로 섭취합니다.
ㅣ지방을 적당량 섭취합니다.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필수 지방산의 공급워이 되며 열량 보충에도 유용하므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 급성간염(6개월 이내 염증 소멸) 환자는 저지방식이 바람직합니다.
ㅣ적당량의 탄수화물 공급으로 간에 무리가 없도록 합니다. 간염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간에 저장된 포도당이 감소하므로 1일 330~400g 정도의 탄수화물이 필요합니다. 탄수화물+단백질을 곁들인 식사가 좋습니다.
ㅣ무자극성 식사를 합니다. 간세포의 염증을 자극하지 않도록 섬유소가 적으며 맛이 담백한 식품을 먹습니다.
ㅣ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특히 대사이상 및 저장능력 저하로 필요량이 늘어나는 비타민A, B1, B2, C, K 등이 중요한데 굳이 영양제 필요 없이 다양한 식품을 고루 먹으면 됩니다.
ㅣ알코올 섭취는 절대 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녹즙 등)은 피합니다.
◆ 간경변증 환자의 식생활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대사상의 문제점, 소화흡수 불량 등으로 단백질 열량 영양불량(PCM; Protein-calorie malnutrition)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관리가 필요한데, 적당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여 영양결핍을 바로잡고 간 조직 재생을 촉진하여 간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ㅣ충분한 열량을 섭취합니다. 특히 탄수화물은 간 기능 회복에 중요하므로 부족하지 않게 먹습니다. 식욕부진, 구토 등으로 식사량이 적을 경우 사탕, 꿀, 과일(주스) 등 탄수화물 농축 식품으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ㅣ단백질 결핍을 막고 간세포를 재생시키기 위해 적정량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섭취는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ㅣ적정한 지방 섭취도 필요합니다. 과하면 지방변(악취가 나는 회백색 크림색 변)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ㅣ충분한 비타민 섭취를 권하고 있으며, 상태에 따라 비타민약제 처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ㅣ아침 식사를 잘 해야 합니다. 간경변증 환자는 대체로 아침에 식욕이 좋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심(속이 불편하고 토할 듯한 기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니 아침을 넉넉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ㅣ복수와 부종이 있을 때는 수분과 염분 제한을 고려해야 합니다.
ㅣ식사 간격이 너무 길거나 끼니를 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소량을 자주 먹는 편이 좋습니다.
ㅣ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약, 녹즙 등은 자연식품을 농축한 것이므로 소화흡수 시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2021.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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