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propofol 에 대한 오해와 진실ㅣ향정신성의약품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되는 약제명 가운데 프로포폴(propofol)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좋지 않은 뉴스와 함께 언급되는 약제라서 이 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 문제성 약물로 프로포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로포폴에 대해 알아보고, 또 좋지 않은 뉴스에 자주 등장하며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도 살펴보겠습니다.
◆ 프로포폴 propofol
프로포폴(propofol)은 수술용 마취제 중 하나로,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하는 전신마취제입니다. 하얀색 액체 형태로 되어 있어 '우유주사'라는 별명이 있으며,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은 지용성 전신마취제입니다. 성인과 3세 이상 소아의 전신마취 유도와 유지, 인공호흡 중인 중환자의 진정, 수술과 진단 시 의식하 진정에 사용합니다. 따라서 의료전문가에 의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마취효과 발현은 프로포폴 투여 후 평균 30초 정도 후에 나타납니다.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분~10분 정도로 짧게 마취효과가 지속됩니다. 수술 중 또는 중환자실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조직에 축적되면서 혈중 방출되므로 투약을 중단해도 깨어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간을 통해 대사되고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 프로포폴 약제 사용 시 주의사항
이 약은 드물지만 과민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알레르기 반응으로 단시간 내에 급격히 진행되고 증상이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과민반응), 혈관부종, 기관지경련, 홍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성분은 대두유를 원료로 하므로 콩이나 땅콩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발작 병력, 심장이나 폐 이상, 간과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중히 사용되어야 합니다.
또한, 3세 미만 소아에게는 마취나 진정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청소년에게도 사용 시 주의를 요합니다. 5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는 마취유도시 용량을 줄여서 사용하는 등 신중한 용법이 요구됩니다. 또한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경우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태반을 통해 신생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산과적 마취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프로포폴 투여 시 발생 가능한 주요 부작용
부작용으로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저혈압,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불수의적 신체 운동, 주사 부위에 타는듯한 감각 및 통증, 호흡기계 부작용으로는 무호흡이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10% 이상에서 보고되는 흔한 부작용입니다. 드물게는 정맥부종, 혈전, 피부발진, 고혈압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프로포폴의 중독성
이처럼 의료약물로서 제 기능을 하는 프로포폴이 오명을 얻게된 이유는 중독성 때문인데요. 프로포폴을 안전하고 중독성 없는 약물로 간주하고 사용해 오던 중, 1992년 처음 중독 사례가 보고됩니다. 프로포폴에 중독되는 이유는 바로 도파민(dopamine) 때문입니다. 프로포폴은 뇌에서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그 부위가 보상체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그 결과 섭취한 물질(프로포폴)의 양에 대해 내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러한 반응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 중독자들에게서도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참고]
도파민(dopamine)은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행동, 동기부여, 수면, 기분, 인식, 학습, 주의 등에 영향을 미치며, 소위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 양이 과다할 경우 조현병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
통증이 덜한 시술의 경우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깨어나면 개운하게 잘 잤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 의존성이 생기기 쉬운 사람의 경우 프로포폴에 관심을 갖거나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중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독 사례가 이어지면서 2011년 국내에서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마약류로 분류되게 된 것입니다.
[참고]
향정신성의약품이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오남용 시 인체에 현저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약물입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마약류로 취급되어 엄격한 관리와 처벌 규정이 적용됩니다.
◆ 프로포폴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이것이 프로포폴이 마치 처음부터 '마약류'인 듯한 오해를 받게 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중독성을 보이지 않으나 약물의존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반복 사용 시 중독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1.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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