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템플 그랜딘의 「나의 뇌는 특별하다 The Autistic Brain」를 읽고

728x90
반응형


템플 그랜딘의 「나의 뇌는 특별하다 The Autistic Brain」를 읽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유명한 자폐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작가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1947-)의 저서 <나의 뇌는 특별하다 The Autistic Brain>입니다. 템플 그랜딘은 2살 때 뇌에 장애가 있다고 진단받은 자폐성 장애아였으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과 자신만의 특별한 인식체계 발전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이후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습니다.

 

템플 그랜딘 자신이 비언어적 지능이 뛰어난 자폐성 장애 당사자로 살아온 경험을 통해 여러 저서를 출간했으며 동물의 세계관이나 감정을 잘 이해하는 특별한 재능으로 동물학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반응형

 

<나의 뇌는 특별하다>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와 그들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깊이 탐구한 책입니다. 자폐인의 감각 경험, 사고 방식, 정보처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들의 잠재력과 가치를 존중하는 시각을 배울 수 있게 해 줍니다.  

 

 

자폐증은 마음에 있는 것인가?

아니다

뇌에 있는 것이다. (p.34)

 

「2장 자폐성 뇌는 어떻게 다른가」에서 템플 그랜딘은 우선 자폐증이라는 것이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실제 자신의 뇌를 MRI 촬영한 이미지를 대조군과 비교하며 명확한 뇌의 구조적 차이를 설명합니다.

 

요약하면 자폐증이 있는 뇌는 대략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왼쪽 뇌실이 오른쪽보다 길다(템플 그랜딘은 57%가량 더 길었음)

두개골 내부 공간과 뇌의 크기도 대조군보다 15% 크다(뇌와 머리가 크다)

왼쪽 대뇌반구가 대조군보다 15% 더 크다

 

사물을 얼굴보다 좋아하는 것?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결과가 흔히 나옵니다." (p.49-50)

 

뇌 구조적 기능의 차이와 관련해 2006년 피츠버그에서 진행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폐증이 있는 이들은 얼굴을 볼 때 피질이 덜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얼굴이나 표정에는 덜 친숙하다는 것입니다. 

 

728x90

 

이제 내가 싫어하는 게 어떤 것들인지 짐작이 갈 것 같다. 나는 소리에 예민하다. 큰 소리, 갑자기 나는 소리. 더 싫은 건 예상하지 못한 크고 갑작스러운 소리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다. (p.99)

 

「4장 감각 문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서는 감각이상에 대해 다룹니다. 특히 소리에 예민한 자폐증의 특징을 자신의 사례에 빗대 설명합니다. 또한 특정 감각에 과도하게 민감한 경우, 또는 지나치게 무딘 경우로 나누어 자세하게 서술(p.106)하고 있습니다. 

 

ㅣ감각 과잉반응: 외부반응에 지나치게 민감. 파스타 소스 냄새를 도무지 견디지 못하거나, 소란스러운 음식점에 앉아 있지 못하며, 어떤 옷은 입지 못하고, 어떤 음식은 먹지 못함

 

ㅣ감각 과소반응: 일상적인 감각에 약하게 반응하거나 아예 반응하지 않는 경우. 청각이 정상인데도 불러도 대답하지 않거나, 고통에 둔감 혹은 무감함

 

<나의 뇌는 특별하다>에서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자폐 스펙트럼 지수(AQ) 테스트'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를 대규모로 진행한 결과 대조군의 평균 점수는 16.4점, 자폐증이나 연관 이상으로 진단받은 사람 가운데는 80%가 32점 이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 테스트는 진단용이 아니므로 단순한 참고자료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2025.1.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