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머레이의 「완전한 순종」을 읽고
스코틀랜드 출신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 1828-1917)의 대표 저서, 1895년 출간된 <완전한 순종 Absolute Surrender>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선교를 교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여긴 목회자로 그의 부모님 역시 개혁교회 선교사였습니다. 일생동안 240여 권의 경건 서적과 소책자를 출간한 저술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 <완전한 순종>은 그리스도인에게 제목만큼이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순종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어린아이들입니다. 축복의 통로가 순종이니 어린아이들이 해맑고 기쁨이 충만한 것 역시 순종을 따라온 선물이겠지요. 그렇다면 세상의 때가 켜켜이 묻어버린 우리들은 <완전한 순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자기 종들에게 자신의 뜻이 무엇인지 계시하길 원하고 또 계시하실 능력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감사하게도 통신은 지금도 하늘로부터 내려옵니다! _본문 가운데
순종한 것을 알려주는 것도, 그 순종을 실행하게 하는 것도, 순종을 유지시키는 것도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는 그저 어린아이 같은 단순함과 신뢰로 따르기만 하면 되지만 그것이 쉽지 않으니 <완전한 순종> 같은 저서가 기독교 필독서가 되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의 계시를 알아차릴 수 있는 채널부터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해봐야 할 듯합니다.
우리가 <완전한 순종>을 분별할 작은 단서가 될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속에 완전한 순종을 일으키는 일을 시작하셨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거기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유지시키십니다. _본문 가운데
하나님의 하시고자 하는 일은 '관심을 갖고 유지'시키신다는 것, 그것이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가 19세기부터 관심을 갖고 진행하던 선교사역이 21세기까지 이어지는 것, 이는 분명한 <완전한 순종>의 증거가 됩니다.
개인의 인생에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크고 작은 증거들이 있습니다. 저도 잠시 수첩에 적어봅니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 진행되는 일, 혹은 훼방이 있더라도 내 마음이 흔들림이 없는 일, 그리고 그 일이 성경에 비추어 바람직한가 역시 알아봐야겠지요. 무엇보다 <완전한 순종>은 나의 양심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순종인지 나의 고집인지. 헷갈릴 땐 그것을 밝히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게 해 주세요. 아멘.
2024.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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