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톤 막(Ton Mak)의 그림에세이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를 읽고

728x90
반응형


톤 막(Ton Mak)의 그림에세이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를 읽고


귀여운 거북이가 등장하는 그림에세이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입니다. 느리고 인내심 강하고 등껍질에 여차하면 숨어버리는, 그러나 강한 이빨로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어딘가 집념 있는 거북이.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라는 제목의 그림책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작가는 홍콩 출신 비주얼 아티스트 톤 막(Ton Mak)으로 작가 소개란에 나무늘보와 거북이, 고구마를 좋아한다고 적어놓았습니다. 저랑 같네요. 호감.

 

728x90

 

 

그림책 주인공 거북이의 친구로 나무늘보와 고양이가 나옵니다. 역시, 맞죠, 고양이도 '이쪽'입니다. 거북이 집사가 흔드는 낚시 놀이,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고양이 세 마리가 모두 둔둔하네요. 

 

 

"내성적인 사람은 오해를 사기 쉬워." 

 

이 말이 가장 설득력 있는 장면은 아무래도 동북아시아권 사람들이 서양 문화권에 있을 때인 듯합니다. 길을 지나다가도 인사를 하고, 아무런 의미 없는 수다를 나누고, 엘리베이터나 택시에서도 끊임없이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는 그들의 문화에 내성적인 사람은 피로를 느낍니다. 그리고 그들은 내성적인 사람을 오해하지요. 

 

반응형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거북이입니다. 심지어 집에선 식물을 키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소소하게 할 일이 많아 분주하기까지 합니다. 내성적인 거북이는 이런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벽에 걸린 고양이 액자가 살짝 삐뚤하네요. 

 

 

"어딘가 이상하지만 멋진 너 자신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너'에게 거북이는 '어딘가 이상하지만 멋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줍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말의 핵심은 '어딘가 이상'이라는 표현에 있습니다. 훗.


2024.7.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