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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집 「풀잎」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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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집 「풀잎 Leaves of Grass」을 읽고


19세기 영미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 1819-1892)의 대표 시집 <풀잎 Leaves of Grass>입니다. 시집 <풀잎>은 1852년 처음 쓰인 뒤 1892년까지 40여 년 간 수정, 출간되었으며 마지막 판본은 '임종판(deathbed edition)'으로 불립니다.

 

월트 휘트먼은 '자유시의 아버지'로 불릴만큼 문학사에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가 좋아한 시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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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예술, 표현의 영광, 글의 햇살은 바로 단순함이다. 단순함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그 어떤 것도 과도함을, 분명한 결핍을 메울 수 없다. (...) 남자와 여자, 지구와 그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하는 것은 중단되어서는 안 되며, 완전히 솔직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_서문 가운데 

 

월트 휘트먼은 <풀잎>의 시를 통해 인간은 어떤 구속으로부터도 자유롭고 모두가 평등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19세기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시집의 서문에도 그런 그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찬양한다. / 내가 생각하는 바를 또한 그대가 생각할 터, / 내게 속한 모든 원자는 마찬가지로 그대에게 속하므로. // 나는 빈둥거리며 내 영혼을 초대한다, / 몸을 기대고 편안히 빈둥거린다... 여름의 풀 잎사귀를 바라보며, _「나 자신의 노래」 가운데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월트 휘트먼의 낭만적인 시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의 노래」는 전체 52개의 시로 구성돼있는데 그 가운데 16번 시에서는 '나는 늙으면서 젊고, 현명한 만큼 바보스러운 사람이다, /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늘 관심을 기울이며, / 거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흐름의 대구가 이어집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늘 관심을 기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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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의 영혼! 내가 너를 알아차린다면 나는 만족한다, // 나는 내 만족을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있다, / 나는 내 삶을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있다. _「시간에 대해 생각하기」 가운데 

 

「시간에 대해 생각하기」에서는 어떠한 개념의 실존을 탐구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혼, 동물, 대지, 채소, 광물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완벽함을 찬양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어서, 시간과도 관계없이.

 

월트 휘트먼은 서문의 마지막에 시와 시인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시인에 대한 증거란 그가 나라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듯 그의 나라가 그를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그는 분명 그 증거를 가진 사람입니다.      


2024.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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