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의 「단순한 기도 A Simple Way to Pray」를 읽고
독일의 종교개혁가이자 개신교 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책, <단순한 기도 A Simple Way to Pray>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당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 이발사 페터 베스켄도르프에게 기도하는 법에 대한 지침을 알려주기 위해 1535년 봄에 쓴 편지인데 그 메시지를 책으로 확장해 발간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제대로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는 마르틴 루터의 친절한 지도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단순한 기도>는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님ㅡ제가 좋아하는ㅡ이 옮겼습니다.
<단순한 기도>에서 마르틴 루터는 크게 주기도와 십계명을 놓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주기도와 십계명을 암송하지만 일부러 배우지 않는 한 그 속에 담긴 한 문장, 한 단어의 무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일 년에도 수천 번씩 주기도를 바칩니다만, 천년을 지속한다 해도 그런 방식ㅡ주절거리고 중언부언ㅡ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들은 주기도를 맛본 적도 없고, 일점일획도 제대로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_본문 가운데
마르틴 루터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주기도와 십계명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루터의 바람대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기도를 제대로 드림으로써 위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단순한 기도>의 핵심을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감각과 신체 기관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 일도 바르게 행하지 못한다." 좋은 기도를 드리려면 집중과 마음의 단순함이 요구된다는 사실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_본문 가운데
제가 가장 안 되는 부분입니다. 집중, 마음의 단순함. 흠.
나는 많은 독서와 숙고로부터 배운 것보다 한마디 기도에서 배운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곤 했습니다. _본문 가운데
나이가 들고 인생을 경험할수록 기도가 신앙생활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책이나 사유가 주는 가르침도 귀하지만 기도가 주는 진리로서의 가르침은 무엇에도 비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 또한 기도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십계명에 대해서도 각 계명마다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루터는 '십계명은 우리 삶의 교과서이고 찬송집이며 참회서이자 기도서'라고 말합니다. 그는 해야 할 일이 몰아치거나 심란한 생각으로 기도에 냉담해질 때 시편 찬송집이나 십계명 사도신경을 한 구절 한 구절 속으로 읊조린다고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좋을지 모르겠을 때, 루터의 방법을 사용하거나 이 책 <단순한 기도>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2024.6.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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