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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알베르트 키츨러의「나를 살리는 철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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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키츨러의 「나를 살리는 철학」을 읽고


전문가와의 상담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독일의 철학 컨설턴트 알베르트 키츨러(Albert Kitzler, 1955)의 책 <나를 살리는 철학>입니다.

 

디오티마라는 현인과 내담자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통해 철학이 어떻게 우리 삶을 일으켜세우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동안 저자의 철학 상담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 쉽게 읽히는데 '디오티마'의 말에는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지점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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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신선한 말은 없지만 내담자의 상황에 맞는 디오티마의 조언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지만 그때그때 나의 상황에 맞게 그것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역시 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디오티마는 일어난 일 자체에 좋고 나쁘고는 없다면서 그걸 내가 어떻게 처리했느냐, 그러니까 내가 그 일을 어떻게 대했느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내 성격이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나의 성격은 나의 운명이다. 모든 게 내 손 안에 있다. _본문 가운데 

 

영어 성경에서는 Attitude라는 단어로 이 '태도'를 언급하고 있는데 우리말로는 정신자세 혹은 가치관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살리는 철학> 4장에서는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정리해두고 있는데 그 가운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법칙3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자기기만이 최악이다.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그 이면을 통찰하자. 이것이 바로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다. _본문 가운데 

 

무엇이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좋은지 알기 위해 우리는 자시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약점과 결함을 직시하고, 심적 상태, 생각, 행동,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의 환경을 파악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환경으로 나를 데리고 가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것으로부터는 미련없이 떠나야겠지요. 타고난 재능을 알아채고 그걸 개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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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철학>에는 고대 철학자 54인의 명언도 사이사이 넣어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손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_세네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주의를 기울여라. 그러면 그들이 어떤 영혼을 가진 아이인지 보일 것이다." 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알베르트 키츨러는 <나를 살리는 철학>에서 성공적인 삶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로 '주기적으로 잠시 멈추는 것'을 제안합니다. 자기 자신과 인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인데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 제안부터가 자연스럽지 않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첫 단계로 강조하는 것이겠죠.  

 

내 기분은 어떠한가? 나를 힘들게 하거나 벗어나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 갈등, 부담감은 없는가? 더 추구해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는가? 아직 내게 남아 있는 좋은 관계가 있는가? _본문 가운데

 

사실 이 책에서 디오티마가 하는 말은 어렵거나 실천하기 힘든 것들이 아닙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우리가 따르기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진리로부터 멀어지는 일에 더 익숙한 존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4.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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