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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미하엘 엔데(Michael Ende)의 동화 모음집,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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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Michael Ende)의 동화 모음집,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을 읽고


미하엘 안드레아스 헬무트 엔데(Michael Andreas Helmuth Ende, 1929-1995)는 독일의 아동문학가입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뿐만 아니라 판타지 소설도 집필했으며 연극학교를 나와 배우, 극작가, 연출가, 비평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러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입니다.

 

미하엘 엔데의 1973년 작품 「모모 Momo」는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저도 여러 번 읽은 소설인데 볼 때마다 새롭게 배우는 게 있는 소설입니다.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은 그가 남긴 짧은 동화 스무 편을 한데 모은 책입니다. 목차만 봐도 '꿈을 쓰는 작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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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동화는 '쉬운 철학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원나라에 사는 「마법 학교」의 질버 씨는 사람들이 마법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리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빌게 되는 낯선 소원에는 자신도 모르는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마법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야." "그렇다면 자기 자신과 하나가 되고, 자신의 진정한 소원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마법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_「마법 학교」 가운데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지 모르고 산다는 것, 그래서 진짜 마음과 다른 소원을 빌게되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 동화책이 이렇게 철학적일 수 있나요.

 

제 성취되지 않는 기도 제목도 점검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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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의 머리말 역할을 하는 「분명히 밝혀 두자면」에는 미하엘 엔데의 가족 소개가 나옵니다. 그의 집 식구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젖먹이까지 모두가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심지어 고양이와 어항 속 청개구리도 책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고양이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말도 할 줄 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아! 이 책 정말 흥미진진한데!" _「분명히 밝혀 두자면」 가운데

 

제 고양이도 책만 펴면 그 위에 올라 앉는데, 읽고 싶다는 의미인지 진지하게 대화해 봐야겠습니다. 

 

미하엘 엔데의 집에 책을 읽지 않는 생물은 책벌레가 유일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책벌레'라니, 재미있습니다. 책벌레는 오직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만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책벌레'라는 비유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겠습니다. 


2024.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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