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알렉산드르 푸시킨(A.S.Pushkin)의 「대위의 딸」을 읽고

728x90
반응형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S.Pushkin)의 「대위의 딸 Kapitanskaya Dochka」을 읽고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xander S.Pushkin, 1799-1837)이 1836년 발표한 역사소설 <대위의 딸 Kapitanskaya Dochka>입니다. 이 작품은 푸시킨 산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당시 19세기 러시아의 새로운 문학형식인 산문이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위의 딸>은 18세기 중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키르기스-카자크 국경선에 인접한 외딴 요새로 파견된 귀족 가문의 젊은 장교 표트르 안드레이치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사령관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와 사랑에 빠집니다.  

 

728x90

 

그러던 중 러시아에 대민중봉기인 푸가초프의 난(1773-1775)이 일어나고 표트르 안드레이치의 부대에도 전갈이 옵니다. 

 

기밀 사항. 감금 중에 탈출한 분리파 교도 에멜리얀 푸가초프는 승하하신 표트르 3세 황제를 참칭하는 불손한 범행을 자행하며, 폭도들을 규합, 폭동을 일으켜 가는 곳마다 약탈과 살인을 일삼고... 이 폭도가 내습하면 최선을 다해 섬멸하기 바란다. 

 

 

예상대로 그의 부대와 마을 역시 푸가초프(Yemelyan Pugachev, 1742-1775) 일당의 습격을 받고 표트르 안드레비치는 포로로 잡힙니다. 그는 결코 푸가초프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으며 그의 하인 사벨리치의 기지와 표트르의 솔직함 덕분에 목숨을 구합니다.

 

나의 솔직함에 푸가초프는 감동했다. "좋네. 어디든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오늘은 이만 돌아가서 자게." 나는 푸가초프를 남겨두고 밖으로 나왔다. 

 

반응형

 

고아가 된 마리야 이바노브나는 그 지역을 넘겨 받은 시바브린에 의해 괴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중 표트르 안드레이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는 곧장 마리야를 구하러 갑니다. 가던 중 푸가초프를 만나고 그 덕분에 마리야와 무사히 탈출합니다.

 

이후 푸가초프의 군대는 토벌되었고 전쟁도 끝이납니다. 적이었지만 어딘가 자신에게 친절했던 푸가초프를 생각하니 마음 한편에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기쁜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수없이 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피를 흘리게 한 악당들과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형벌을 생각하니 마음이 어지럽기도 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러던 중 동료 시바브린의 밀고로 표트르 안드레이치는 푸가초프와 협력한 반역자라는 모함을 받아 끌려갑니다.

 

귀족이며 장교인 자신이 어떻게 변절할 수 있겠냐며 항변하지만 폭도들의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명백해 종신 유형을 선고받습니다. 사형이 마땅하지만 표트르 부친의 공적을 참작한 여왕의 배려입니다.

 

아버지는 충격으로 놀라서 하마터면 돌아가실 뻔했다. 

 

표트르 안드레이치는 마리야가 여왕에게 부탁한 덕분에 1774년 특별사면되고, 푸가초프 처형 현장에도 참석합니다. 표트르와 마리야는 결혼했고 그 자손들은 지금도 심비르스크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푸시킨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1833년 여름 2개월여간 푸가초프의 난이 일어났던 볼가 강 유역과 남부 우랄 지방을 여행하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당시 기록 문서들을 직접 열람합니다. 역사가이기도 한 푸시킨은 이 역사소설을 통해 폭도로 여겨진 푸가초프를 재해석하고 역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4.2.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