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도사(David Dosa)의 「고양이 오스카」를 읽고

---

데이비드 도사(David Dosa)의 「고양이 오스카: 어느 평범한 고양이의 아주 특별한 능력」을 읽고

---

미국의 노인의학 전문의 데이비드 도사(David Dosa)가 환자들과 어느 고양이 사이에 있었던 신기한 일을 바탕으로 쓴 <고양이 오스카: 어느 평범한 고양이의 아주 특별한 능력>입니다. 

 

'오스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의료진보다 먼저 임종 신호를 알아채고 그 곁에서 환자를 지킵니다. 이 특별한 능력은 오스카가 한 살이 채 되기 전부터 나타났고 자신만의 재능으로 오스카는 41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을 살뜰히 돌봅니다.  

 

<고양이 오스카> 이야기는 2007년 7월 데이비드 도사 박사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당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이 책이 쓰이게 됩니다. 

 

728x90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스티어하우스 요양원이 <고양이 오스카>의 배경입니다.

 

저자인 데이비드 도사 박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오스카의 특별한 돌봄을 처음 눈치챈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전해들은 후 과연 그럴까 하는 의심을 품는 쪽이었습니다. 

 

환자들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오스카가 그곳에 있었던 것은 그저 우연이었을까? '우연이란 신이 남몰래 일하는 방식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떠올려보았다.

 

 

오스카는 '고위 인사'급 도도함을 갖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즉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 곁에 주로 머무는 소위 개냥이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오스카가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을 찾아가 그 곁에서 머무는 일은 그래서 오스카의 '특별한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전 오스카를 수호천사라고 생각해요. 오스카가 곁에 있으니.... 뭐랄까, 혼자라는 생각이 덜했어요. 어떤 동물들은, 그러니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안다는 듯한 느낌을 우리에게 주잖아요. 오스카는 이 모든 게 자연의 섭리라는 느낌을 제게 주었어요." _캐시

 

반응형

 

만약 임종을 앞둔 사람이 같은 날 두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다정한 오스카는 순서대로 그들을 찾아가 배웅해줍니다. 

 

"갑자기 오스카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어요. 그 바로 직전 복도 반대편에 있던 다른 환자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나중에야 알았죠. 그러고 몇 시간 뒤 아버지는 돌아가셨죠." _로빈

 

고양이 오스카 한 마리에 환자는 41명, 업무가 좀 과중한 편입니다.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고양이와 음악이다." _알버트 슈바이처

 

제 고양이 다콩이 역시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가 말한 그 역할을 성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특별한 뭔가가 고양이들에게 있습니다.

---

2024.2.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