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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프랭클린 자서전ㅣ벤저민 프랭클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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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자서전, 2001, 김영사

프랭클린 자서전. 자기계발의 고전, 기업가의 성공지침, 성공 바이블, 미국 정신(American Spirit)의 근간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책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떤 문장으로 이런 다양한 수식어를 얻게 되었을까요. 제 마음에 와 닿은 문장들을 통해 이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프랭클린이 논리학의 기술에 대해 언급하며 크세노폰이 쓴 <소크라테스의 회고록>에 나온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을 이야기 합니다. 남의 의견을 뚝 잘라 반대하거나 독단적으로 내 의견을 밀어붙이기보다는 겸손하게 남의 의견을 묻고 의문을 던지는 방식입니다. 프랭클린은 이 방법을 즐겨 사용했고, 연습해서 자신보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까지도 굴복시키는 경지에 올랐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프랭클린이 이렇게 정리합니다. 

 

"몇 해 동안 이 방법을 사용하다가 점차 그만두었고, 나 자신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습관만은 그대로 지니기로 했다. 이를테면 논박의 여지가 있는 어떤 의견을 낼 때 '확실히', '의심할 여지 없이' 같은 독단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제 생각에는 이러이러한 것 같은데요', '그럴 거라고 짐작이 갑니다만',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그건 이럴 겁니다' 라는 식으로 말했다."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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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덧붙여 포프(1688-1744)의 명언을 써두고 있습니다.

  •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듯해야 하며, 그들이 모르는 것을 잊어버린 것으로 취급해 주어야 한다." 
  • "확실한 것이라도 얌전부리며 말할지니"
  • "겸손함의 부족은 사리 분별의 부족이니"

 

 

프랭클린은 완전한 인격체가 되는데 필요한 덕목과 규율을 제안합니다. 전체 13개의 덕목입니다. 

  1. 절제(temperance) : 배부르도록 먹지말라.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2. 침묵(silence) : 자신이나 남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쓸데없는 말은 피하라.
  3. 질서(order) :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정돈하라. 모든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하라. 
  4. 결단(resolution) : 해야 할 일은 하기로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꼭 이행하라. 
  5. 절약(frugality) :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유익한 일 외에는 돌을 쓰지 말라. 아무것도 낭비하지 말라. 
  6. 근면(industry) :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라. 안 해도 될 행동은 끊어 버려라. 
  7. 진실(sincerity) : 남을 일부러 속이려 하지 말라. 순수하게 정당하게 생각하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하라.
  8. 정의(justice) :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응당 돌아갈 이익을 주지 않거나 하지 말라. 
  9. 중용(moderation) : 극단을 피하라. 상대방이 나쁘다고 생각되더라도 홧김에 상처를 주는 일을 삼가라. 
  10. 청결(cleanliness) : 몸과 의복, 습관 상의 모든 것을 불결하게 하지 말라. 
  11. 평정(tranquility) : 사소한 일, 일상적인 일이나 불가피한 일에 흔들리지 말라. 
  12. 순결(chastity) : 건강이나 자손 때문이 아니라면 성 관계를 피하라. 감각이 둔해지거나 몸이 약해지거나, 자신과 다른 이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까지 하지 말라. 
  13. 겸손(Hunility)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 덕목들을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조그만 수첩에 한 덕목씩 적어두고 습관이 될 때까지 실천했습니다. 질서를 위해 모든 일을 시간을 정해 놓고 하려고 했으며 그러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기 반성을 위해 자신의 결점을 써내려가기도 했으며, 시간이 갈 수록 그 결점의 수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프랭클린은 1706년 출생한 인물입니다. 2021년인 지금과 300여년이 넘는 시대의 차이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인생의 진리는 시대가 변한다고해서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2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을 통해서도 우리가 지금 배우고, 깨닫듯이 말이죠.  

 

"이제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말해야겠다. 나를 성공으로 이끈 모든 것들 뒤에는 그분의 자상하신 섭리가 있었고, 내 삶의 모든 행복은 그분의 섭리로부터 나온 것임을 겸허하게 고백하고 싶다. 다른 사람처럼 나도 겪게 될 운명적인 불운을 잘 견딜 수 있게 해주실 거라 희망하게 된다."

(p.15) 

 

자신이 일군 모든 성공에 대한 감사를 신께 돌리는 프랭클린의 겸손함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2021.10.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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