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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팡세ㅣ블레즈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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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팡세 Penséesㅣ블레즈 파스칼 Blaise Pascal 


17세기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의 대표작 <팡세 Pensées>입니다. 파스칼은 과학자나 수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철학과 신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신학적 업적으로 특기할만한 것이 바로 <팡세>로 책에는 기독교를 설명하고 전도하기 위한 기독교적 변증이 담겨있습니다.

 

376-(279) 믿음은 신의 선물이다. 논리는 결코 신앙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727-(280) 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신을 사랑하기까지는 얼마나 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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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sées'는 프랑스어로 '생각'이라는 뜻으로 이 책 <팡세>는 파스칼 사후 1670년, 유족들이 파스칼의 글을 모아 <종교 및 기타 주제에 관한 파스칼의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초판이 <팡세>라는 제목으로 훗날 굳어졌습니다. 이후 단상을 모아 편집한 형식의 책에 '팡세'라는 제목이 많이 붙습니다.

 

<팡세>에는 그 유명한 어록,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지평은 완전 달라졌을 것이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등이 나옵니다.

 

391-(437)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유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

 

194-(89) 습관은 곧 우리의 본성이다. 신앙에 길들여진 사람은 이것을 믿고 지옥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다른 것을 믿지 않는다. 왕을 두려운 사람으로 믿는 데 길들여진 사람은..... 등등.

 

 

<팡세>는 다양한 경구를 나열한 인간관찰의 책처럼 보이지만 사실 초두에 밝혔듯 모든 이들을 신앙으로 이끌기 위한 기독교 변증론의 초고입니다. 

 

116-(205) 누가 나를 이곳에 태어나게 하였는가. 누구의 명령과 행동으로 이 장소와 이 시간이 나에게 지정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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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출애굽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모세가 '입이 둔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로 표현됩니다. 고린도후서에서는 사도 바울 역시 '말도 시원하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글에 능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적합한 사람으로 등장하는 것인데 <팡세>에도 '말 만 잘하는' 사람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한 부분이 나옵니다.  

 

963-(47) 말은 잘하는데 글은 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다. 

 

964-(12) 박사, 할 말을 다 한 다음에도 15분 동안이나 떠들어댄다. 이처럼 그는 말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965-(46) 재치 있는 익살꾼, 나쁜 성격.

 

 

휴식, 쉼은 지나친 권태, 필요, 쓰임을 넘어서는 소유에 대한 단상들도 와닿습니다. 요즘 약간의 권태로움을 겪고 있는 저로서는 따끔한 경고처럼 들립니다.

 

160-(131) 권태. 열정도, 할 일도, 오락도, 집착하는 일도 없이 전적인 휴식 상태에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 참기 어려운 일은 없다. 이윽고 마음 밑바닥에서 권태, 우울, 비애, 고뇌, 원망, 절망이 떠오른다.

 

105-(379) 지나치게 자유로운 것은 좋지 않다. 필요한 모든 것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163-(129) 우리의 본성은 움직임에 있다. 전적인 휴식은 죽음이다.


2023.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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