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시간의 의미ㅣ크빈트 부흐홀츠

728x90
반응형


[책] 시간의 의미ㅣ크빈트 부흐홀츠, 성경 전도서 구절 그림책


독일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 1957)의 그림책 <시간의 의미>입니다. 크빈트 부흐홀츠는 줄리언 반스(Julian Patrick Barnes, 1946), 장 지오노(Jean Giono, 1895-1970)의 책에 삽화를 그린 인물로도 유명하며 일러스트 그림책도 여러 권 출판한 작가입니다. 

 

728x90

 

이 책 <시간의 의미>에서는 성경 전도서 3장, 시간에 관련된 구절에 어울리는 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크빈트 부흐홀츠의 몽환적인 그림은 은은하지만 선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언뜻 그림이 아니라 사진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그림은 '순간 수집'이라는 평을 들을만큼 특정 순간을 포착해 내는 힘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전도서3: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철새들이 때를 따라 이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집 안에 있는 사람에게 창문을 통해 비치는 새는 서로의 때가 맞았음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치유하는 것도 때가 있지요.

 

(전도서3: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말이 끄는 짐수레에 실린 천을 곱게 덮은 지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너무 늦지 않게 우리가 사는 지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응형

 

 

열심히 모으고 간직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전도서3: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장식장에 나름의 규칙에 따라 물건을 진열해 놓은 모습이 꼭 제 모습 같습니다. 모으고 정리하고, 모으고 정리하고, 언젠가 그 물건들도 떠나보내야 할 때가 있을 겁니다.

 

 

와그르르 웃을 때도 있답니다.

 

(전도서3: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펭귄과 함께 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남자, 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는 작은 배 위에서 텀블링을 할 만큼 신이 났습니다. 모자가 벗겨지는지 따위는 상관할바 없어 보입니다.


2023.12.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