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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시민의 불복종ㅣ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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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민의 불복종ㅣ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미국의 철학자이자 수필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저서 <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입니다. 이 글은 1849년 발표 당시 <시민 정부에 대한 저항 Resistance to Civil Government>이라는 제목이었으나 소로 사후에 '시민의 불복종'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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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부와 명성이 따르는 직업을 갖지 않고 목수, 측량 등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을 썼습니다. 1845년 월든 호숫가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여에 걸쳐 하게 되고 그 기록을 <월든, Walden>이라는 그의 대표작으로 펴냅니다. 

 

 

나는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라는 표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하루빨리 조직적으로 실현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_본문 가운데

 

1846년 소로가 29세이던 시절 미국의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항의하는 의미로 6년 간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 오던 중 구두를 고치러 마을에 갔다가 세금 미납으로 붙들려 감옥에 수감됩니다. 하루동안 수감된 이 경험은 소로에게 국가 권력에 대해 깊이 성찰할 기회를 주었으며 그로부터 3년 후인 1849년 이 책 <시민의 불복종>을 발표합니다.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가두는 정부 밑에서 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을 곳은 역시 감옥이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_본문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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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은 세계 역사를 바꾼 책으로도 꼽힙니다.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 정치, 사회사상에 획기적인 전환을 맞이했으며 20세기 초 간디는 <시민의 불복종>을 자신의 이념을 정리해 준 교과서와 같이 여겼습니다. 이후에도 마틴 루터 킹 같은 인권운동가 등 불의의 권력과 싸우는 이들에게 용기를 준 저서입니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나에게 "돈을 내놓든지 아니면 목숨을 내놓아라."라고 말하는 정부를 만났을 때 내가 왜 황급히 돈을 내야 한단 말인가? _본문 가운데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 책 <시민의 불복종>에서 몇 가지 중요하고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의 양심이 국가권력의 남용이나 옳지 않은 법률에 의해 침해받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런 유사한 상황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든 나쁘든 그 안에서 살기 위해서이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 어떤 일만 하면 된다. _본문 가운데

 

180여 년 전 쓰인 소로의 <시민의 불복종>이 오늘날에도 전 세계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을 받는 이유, 그것은 소로가 상상한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할 수 있고 개인을 한 이웃으로 존경할 수 있는 국가'가 아직도 간절한 이들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2023.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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