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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별 Les etoilesㅣ알퐁스 도데, 세계 고전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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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별 Les etoilesㅣ알퐁스 도데, 세계 고전 단편집


순박한 양치기 소년의 청순한 짝사랑을 그린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의 단편 <별 Les etoiles>입니다. 이 작품은 1869년 출간된 알퐁스 도데의 첫 단편소설집 <풍차방앗간편지 Lettres de mon Moulin>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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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Provence) 작가의 전형으로 불리는 알퐁스 도데는 생애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냈음에도 고향 프로방스를 잊지 않았으며 그의 작품에도 적잖은 영감을 줍니다. <별>에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예찬하는 알퐁스 도데의 기질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뤼브롱(Luberon) 산의 한 목장에서 일하는 순수하고 성실한 양치기 소년과 소년이 사랑하는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입니다. 대자연에 속한 농장 풍경이 그려진 삽화는 책의 줄거리를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은 목장에서 홀로 지내면서 가끔 식량을 가져다주는 사람들을 통해 마을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그 가운데 목동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 이야기입니다. 스테파네트는 양치기 소년이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저 수많은 별들 중 가장 가냘프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곤히 잠들었노라고....

 

폭우로 인해 기다리던 2주 치 식량이 도착하지 않아 조바심이 나던 차에 스테파네트가 노새를 몰고 나타납니다. 식량을 전해주고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양치기 소년은 '자갈돌 하나하나가 심장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은 슬픔을 느끼며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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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되돌아가던 스테파네트는 물살에 휩쓸릴 위험에 처하게 되고 다시 목장으로 돌아옵니다.  

 

정성스럽게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밖에 나와 모닥불 앞에 앉은 양치기 소년에게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 스테파네트가 다가와 옆에 나란히 앉습니다.

 

 

밤하늘에 쏟아질 듯 빛나는 별을 보며 별 이야기를 해주던 양치기 소년은 자기 어깨에 기대 잠든 스테파네트를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양처럼 순수한 목동의 사랑, 길 잃은 별처럼 자기 옆에 내려앉은 스테파네트,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이를 묘사한 양치기 소년의 서정적인 독백은 소설 <별>의 백미입니다. 오래 간직해 온 목동의 순수하고 고귀한 사랑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2023.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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