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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지브리의 천재들ㅣ스즈키 도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Studio-Ghib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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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브리의 천재들ㅣ스즈키 도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Studio-Ghibli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대표이사 스즈키 도시오(1948)의 <지브리의 천재들>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주축인 '천재' 미야자키 하야오(1941)와 다카하타 이사오(1935-2018) 감독에 관한 일화와 작품에 관한 뒷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1시간은 어른의 10년과 맞먹는다. 내가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_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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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때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또 애정하면서 자라온 저로서는 '지브리'라는 단어만 봐도 설렙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어떤 작품을 제일 좋아하는지 물으면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작품이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명과 관련한 일화가 있습니다. 스튜디오의 이름을 놓고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던 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탈리아 군용정찰기 이름인 '지브리'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G.H.I.B.L.I. 다카하나 이사오 감독이 철자를 보고 '기블리'아니냐고 묻자 미야자치 하야오 감독은 이탈리아 친구가 '지브리'ㅡ잘못된 발음ㅡ 라고 했다며 그대로 진행합니다.

 

"이봐, 정확한 발음은 기블리 아닌가?" // "아닙니다. 이탈리아 친구가 지브리라고 했어요." // 그리하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름의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 나중에 기블리가 맞다는 게 밝혀져서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스튜디오 기블리'라고 부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결국 세상에 없는 발음, 일본어인 듯한 이탈리아어, 둘도 없는 유니크한 이름,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합니다. 영어 발음에 약하기로 소문난 일본이기에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이웃집 토토로>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부정적인 평을 받고 개봉 후에도 초기 6주간 관객수가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하루 관객수와 맞먹을 정도로 흥행에도 실패했다는 일화는 지금으로선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나중에 <이웃집 토토로>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먹여 살리는 일등 공신이 됐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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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즈키 도시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대해 '시드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나이에 맞게 잘 시들기보다는 넘치는 힘으로 그대로 돌진하는 '천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갖게 된 이유입니다. 매일 정해진 루틴을 따라 살아가는 그의 지나친 부지런함이 천재적인 재능을 만들어 냈습니다. 

 

 

80대에 들어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은퇴 후 취미로 만화를 그린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애니메이션 만드는 일에 일생을 바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제 '몸도 마음도 텅 빈 상태'라며 틈만 나면 산책을 하고 근처 공원묘지에 들러 부모님과 그동안 신세진 분들에게 기도하는 소소한 일상을 보낸다고 말합니다.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쳐도 글로 쓰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지금은 그저 협심증을 잘 다스리면서 취미로 마감이 없는 만화를 그릴 따름입니다. _미야자키 하야오

 

손수 그림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는 3D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사랑하는 그의 작품에는 어린이,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자란 어른들을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     


2023.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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