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정혈)이란ㅣ침 놓거나 뜸 뜨는 혈자리
◆ 경혈 또는 경혈점이란
경혈이란 한방에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혈자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경은 경락, 혈은 틈을 의미하는데 인체의 맥기를 따라 그 기운이 나타나는 곳을 말합니다. 즉 우리 몸속 오장육부의 반응이 몸 거죽으로 발현되는 틈이나 공간(수혈; 침구치료혈)을 뜻합니다. (tmi. 혈이 피를 뜻하는 게 아니었네요.)
경혈은 침구 치료의 자극점이면서 질병에 대한 반응점입니다. 국소 부위의 통증, 눌렀을 때 통증, 과민 반응, 피부 색과 윤택함의 변화, 전기 저항에 따른 변화 등을 반응으로 보는데 이는 진단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즉 경혈은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 경혈의 발전 과정
경혈의 발전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아픈 곳이 바로 혈이 되는 단계, 일정한 경혈이나 취혈방식이 없음
2단계: 경험에 따라 어떤 질병에는 어떤 부위의 혈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아는 단계, 혈의 위치와 이름이 정해짐
3단계: 경험의 축적으로 국부적이고 단순한 치료를 넘어 상호 연계, 체계적으로 치료방식을 수립해 나가는 단계, 경혈학설의 근거가 됨
◆ 경혈의 구조와 종류
ㅣ정혈
경혈은 정혈이라고도 하며 12정경의 경혈과 기경8맥 중의 임맥과 독맥의 경혈을 합하여 14경의 경혈로 이루어집니다. 정혈은 전신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ㅣ경외기혈
14경맥에 속하는 혈위를 경혈이라고 하며 이후 임상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혈위를 경외기혈이라고 합니다. 원래부터 있던 경혈(정혈) 이외 경험상 효과가 있는 혈을 말합니다.
ㅣ아시혈
눌러서 아픈 부위인 압통점을 침 혈로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혈 발전의 1단계에 해당합니다. 촉진으로 눌렀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인데 경혈도 경외기혈도 아니라면 곧 아시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혈도 치료효과가 명확하고 위치가 선정되어 이름이 붙으면 경외기혈로 다루며, 이 중 일부는 경혈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ㅣ신혈
반복적인 임상경험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혈을 일컫습니다. 인체해부생리 등의 기초지식과 병행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최근에는 전극을 이용해 반응점을 찾아 혈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 경혈의 치료작용
ㅣ경혈의 다능성
경혈은 소속 경락에 연계된 장부의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고 경혈과 관련된 기운의 부조화를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경혈이 여러 효능을 지닌 것을 다능성이라고 합니다. 또한 침, 뜸, 부항 등 치료 도구나 자극 방법에 따라서도 경혈의 효능이 상이하게 나타납니다.
ㅣ경혈의 양방향 조정작용
경혈을 자극하면 몸의 상태나 질병 정도에 따라 상반된(긍정적) 방향으로 조정 작용이 일어납니다. 예컨대 천추혈은 변비에는 내려주는 작용을 하고, 설사에는 지사 작용을 합니다. 내관혈은 심장 박동이 느릴 때는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심장 박동이 빠를 때는 박동수를 감소시켜 줍니다. 경혈을 자극하면 인체가 스스로 건강을 회복하려는 경향성을 따라 반응하는데 이것을 양방향 조정작용이라고 합니다.
ㅣ경혈의 주치규율
각각의 경혈에는 광범위한 주치범위가 있습니다. 경혈이 속한 경락이나 경혈이 있는 부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주치규율은 경혈이 속한 경락에 따르는 분경주치와 경혈의 위치에 따르는 분부주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상 체간(몸통)이나 팔다리 팔꿈치 무릎관절 이상에 있는 경혈은 분부주치를 위주로 하여 인근 장부와 국소 부위 질환 치료에 이용됩니다. 팔꿈치 무릎관절 이하에 있는 경혈은 분경주치를 위주로 하여 국소부위 병증을 치료하고 소속된 경락과 관련한 장부 질환, 머리와 얼굴, 오관 병증(안과, 이비인후과) 및 전신 질환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생한방병원
2023.10.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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