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서삼경(2) 중용ㅣ자사, 심범섭 해설, 유교 경전 (평단)
<중용>은 흔히 유교 철학의 개론서라 일컫습니다. 유교의 철학적 배경을 천명하고 있는 경전이기 때문입니다. <중용>은 전체 3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주로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음을 말하는 '중용', '중화사상'에 대해 말하고 후반부에서는 우주 만물의 운행 원리인 '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중용>의 저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심범섭 해설본인데 크게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중용> 33장을 각 장의 주제에 맞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제1부 자연은 인성의 본보기다: 1장
제2부 중용은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2~11장
제3부 모든 도덕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12~19장
제4부 중용은 선을 이루는 길이다: 20~26장
제5부 높은 지위가 아니라 중심에 서라: 27~33장
[중용 제1장 1절] 천명을 성이라 이르고 솔성을 도라 이르고 수도를 교라 이른다
하늘이 내려준 아이같이 순수한 성품이 '성', 그것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도', 그렇게 계속 수양해 나가는 것을 '교'라고 부릅니다.
[중용 제1장 4절] 희로애락 등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중이라고 이르고, 그러한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중절하는 것을 화라고 이른다.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대본이고 화라는 것은 천하의 달도다.
과유불급,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용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용 제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 모두가 내 자신이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그물이나 덫이나 혹은 함정 속으로 몰아넣으면 피할 줄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 모두가 나 자신은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중용을 택해 한 달도 지켜낼 수 없다."
'자왈', 공자왈, 중용 제7장은 공자의 말씀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는 법을 모르는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경계하라고 말합니다.
[중용 제20장 5절] 널리 배우고, 살펴서 물으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밝게 분별하며, 돈독하게 행하여야 한다.
선한 것으로 제대로 배워 그 배운 것을 굳게 지키며 실천하는 것, 이 말씀은 학문에 임하는 자세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문득 왜 사람들이 원리원칙만 말하는 것에 대해 '공자왈 맹자왈'이라고 빈정대듯 말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다 옳고 바른말인데.. 정말 옳은 말씀이십니다.
[중용 제32장] 오직 천하에 지성만이 천하의 대경을 경륜하며, 천하의 대본을 세우고, 천지의 화육을 아는 것이니, 어찌 의지하는 바가 있겠는가? 정성스러운 그 인과 심원한 그 연못과 크나큰 그 하늘이다. 진실로 총명하고 성스럽고 지혜로워서 천덕에 통달한 자가 아니라면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2023.9. 씀.
'[책] 소설 시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네이티브 가드 Native Guardㅣ나타샤 트레스웨이, 시집 (은행나무) (0) | 2023.09.21 |
---|---|
[책] 이 사람을 보라ㅣ프리드리히 니체, 자서전 (세창출판사) (0) | 2023.09.20 |
[책] 사서삼경(1) 대학ㅣ자사, 동양고전연구회, 유교 경전 (민음사) (0) | 2023.09.16 |
[책]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ㅣ플로리안 아이그너, 과학도서 (동양북스) (0) | 2023.09.15 |
[책]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산다ㅣ후나세 슌스케, 단식 자기치유 (보누스) (4) | 202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