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에 물이나 음료 마시는 것ㅣGood or Bad?
식사 중에 물이나 음료 마시는 것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경우 매 식사에 국이나 찌개를 먹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사실 식사 중 물을 마시는 것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유독 생수(맹물)를 식사 중에 마시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몇몇 나라에서도 기피하고 있는 걸 보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콜롬비아의 경우 식사 중 음료를 거의 항상 같이 먹습니다. 메인 메뉴에 물, 주스, 티 등 마실 것을 곁들이는 것이 정통 콜롬비아 식단입니다. 콜롬비아 사람들이 소화를 특히 잘 못시킨다는 말은 듣지 못한 걸 보면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게 아닐까요.
◆ Good / Bad / Not Bad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천천히 적정량의 물을 식사중에 섭취하는 것은 소화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우에 따라 식사 중에 적절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식사 중에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은 씹고 삼키는 단계에서 음식을 부드럽게 하고 식도로 이동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사 시 수분을 잘 섭취하면 소화가 잘 되고 대변도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소화과정
소화 과정은 음식이 으깨지고 부드러워지는 입안에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식도를 따라 위로 전달되어 산성 위액에 의해 분해됩니다. 생성된 혼합물은 소장으로 이동해 담즙산 및 효소와 결합합니다. 영양소 흡수의 약 75%가 소장에서 일어나며 흡수되지 않은 물질은 대장에서 처리된 후 배설됩니다. 전체 과정은 23시간에서 72시간까지도 소요됩니다.
물이 위장의 소화액을 희석시킨다는 주장은 여러 연구를 고려할 때 사실이 아닙니다. 물은 보통 약 20분 이내에 위장에 빠르게 흡수됩니다. 희석이 일어나더라도 아주 일시적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국 위장병학회 이사 Deborah D. Proctor는 "소화효소는 물의 존재 여부에 관계없이 음식물 입자에 달라붙기 때문에 물이 효소 활동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식사와 함께 마시는 물의 양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한다면 식사 중 물을 먹는 것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참고: The Washington Post
2023.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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