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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근원적 질문ㅣ고은, 김상근, 최인철 외_플라톤아카데미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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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근원적 질문ㅣ고은, 김상근, 최인철 외_플라톤아카데미 (21세기북스)


ㅣ여는 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 시기는 대부분 소중한 사람을 잃었거나, 직업이나 재물을 잃었거나, 건강을 잃었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어렵지만 생을 잘 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그 기저에 깔려있는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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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책 소개

 

책 <어떻게 살 것인가>는 <나는 누구인가>에 이은 플라톤 아카데미의 두 번째 강연 시리즈입니다. 부제는 성장하고 치유하는 삶을 위한 근원적 질문입니다. 책에서는 12명의 인문학자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나름이 지혜를 내놓고 있습니다. 강연을 맡은 분들은 고은 시인, 김상근 신학자, 용타 스님, 최인철 심리학자, 황현산 문학평론가 등 열두 분입니다. 

 

ㅣ주요 내용 및 서평

 

연세대 김상근 신학교수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해결 방안이 없는 심각한 난관에 처한 길 없음의 상태를 뜻하는 '아포리아(aporia) 시대'라 명하며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로 인문학적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이곳입니다.

 

 

인문학은 어떻게 하면 빨리 노를 저어서 아포리아를 극복할 것인지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를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동료와 이웃의 손을 잡고 북극성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찾아보는 것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일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아포리아 시대의 대한민국에 건네는 인문학적 해답이라고 말합니다. 빨리 벗어나는 것보다 조금 더 멀리 보고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을 고민해 보는 것, 그것이 지혜로운 대처이며 그것이 인문학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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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제가 찾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가하지 않는 삶, 이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윤리적 가치로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지 않는 삶을 강조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생각하면서 고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간이 가진 두 가지 궁극, 행복과 고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고통을 피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철학자 칼 포퍼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표현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보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는 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ㅣ닫는 글

 

2014년 가을에 진행된 <어떻게 살 것인가> 강연은 그해 봄 세월호 사고로 연기된 일정이었다고 김상근 교수가 서두에 적어두고 있습니다. 이 강연들을 통해 대한민국이 조금 더 정직하고, 신뢰할만한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다 함께 멈춰 서서 '북극성'의 위치를 확인하고 떠나는 여정이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 개인을 위한 인문학적으로 바람직한 길이 될 것입니다. 


2023.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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