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ㅣ조지오웰, 문화평론집 (이론과실천)
어두운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1984>의 저자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이 1941년 발간한 문화평론 에세이입니다.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All Art is Propaganda>, 정치 사회적인 선전이나 홍보 혹은 그와 같은 운동을 의미하는 'Propaganda'와 '예술'을 연결한 것이 그리 어색하진 않습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맞어..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책의 서문에 실린 미국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조지 패커(George Packer, 1960)의 서평입니다.
오웰이 살았던 시대에도 에세이 작가로 생계를 꾸려나가기는 힘들었으며.. 오늘날에는 더더욱 힘들다.. 세계에 대한 열린 태도와 자신에게 진실하고자 하는 고집을 유지하는 오웰의 에세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와 작가들에게 소명에 따라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에서 조지 오웰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신념과 예술에 대한 견해를 탐구하며 예술, 특히 문학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즉 이 책의 주제는 '예술은 항상 정치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의도가 없는 예술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나 문화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삶과 경험을 형상화하고 문화적인 가치와 태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술가는 이것에 일말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으며 작품활동을 할 때 그것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라. 아니 고래 뱃속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그저 받아들이고, 견디고, 기록하라.. 보다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경향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감정 면에서 결코 가짜가 아닌 소설을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예술이 사회와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예술가 개인의 양심을 따라 그러한 세상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선택을 할 때 어떠한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 담겨있습니다.
그것을 거스르려면 배짱이 두둑하거나 아니면 오랫동안 수입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15년 동안 젊은 층에서 지배적이었던 정설은 '좌파'였다.. '부르주아', '반동적', '파시스트' 같은 딱지가 붙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했다.
2023.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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