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동료들과 작별 인사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귀국짐을 다 정리하고 나니 쓸만한 물건인데 제가 갖고가긴 어려운 것들이 추려집니다.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동료들에게 물건도 나눠주고 인사도 하려고 오전에 기관에 들릅니다. 마침 오늘이 '행정업무의 날(?)'이라 기관 이용자들은 오지 않는 날이라 코워커 신디도 여유가 있을 듯합니다. 신디에게 줄 선물, 동료들 나눠줄 물건, 동기 선생님께 드릴 한국음식까지 챙겨서 들고 가려니 팔이 빠질 것 같습니다. 가다가 여러 번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쉬어가며 갑니다.
이용자분들이 안계시니 센터 전체가 한산합니다. 오랜만에 코워커 신디를 보니 더 반갑습니다. 사무실에서 신디와 마르셀라와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활동하는 동안은 다들 바쁘고 저도 거의 미술실에 있으니 오래 수다 떨 시간이 없었는데 '행정업무의 날'이라니, 굉장히 유용한 날이네요. 사회복지 쪽 코워커인 리나와 음악분야 에두아르와도 다행히 시간이 맞아 인사하고 나옵니다.
늘 커피 마시러 왔다갔다 하던 2층 카페테리아, 매일 이용자들로 붐비던 헬스장도 텅 비었습니다. 사진 찍긴 좋습니다. 미술실은 오늘 또 방문객이 있어 그런지 열어뒀네요.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보낸 시간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기념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 오늘 출근한 동기 선생님 한 분과 점심 먹으러 나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하네요.
빨로께마오 시장(Plaza de Mercado Paloquemao) 구경 후 점심 먹고 센트로 쪽으로 산책 삼아 걷습니다. 전에 친구랑 왔던 예쁜 카페에서 달콤한 케이크에 차 한잔씩 합니다. 귀국할 날이 정해져 있으니 이곳에서의 시간이 더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죽음이 있어 생이 더 가치 있다는 말이 오버랩됩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줄 콜롬비아 기념품으로 모칠라(Mochila)를 몇개 사고, 아빠 드릴 것도 하나 삽니다. 모칠라 멘 남자들이 멋있어 보여 크고 짙은 컬러로 신중히 골랐습니다. 맘에 들어하실지 모르겠지만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말라기4: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But for you who revere my name, the sun of righteousness will rise with healing in its wings. And you will go out and leap like calves released from the stall.
2023.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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