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코이카 KOICA 사무소 임기종료 단원 송별 오찬ㅣ콜롬비아 보고타
오늘 점심에 코이카(KOICA) 콜롬비아 사무소 송별회가 있어 오랜만에 우사껜(Usaquen)으로 갑니다. 150기는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a) 이후 첫 해외파견 기수인데 별 탈 없이 무사히 1년 임기가 끝났습니다. 뜨랜스밀레니오(M86)를 타고 가면서 창밖 풍경을 보고 있으니 보고타에 그동안 정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다 좋아 보이네요.
사무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다음 기수분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코이카 직원분과 짧은 인터뷰 형식의 활동종료 소감도 나눕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제 생각도 알게 되네요. 사는 동안 콜롬비아에서의 1년 봉사활동 경험이 귀한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오찬 장소인 근처 한식당으로 갑니다. 곧 한국 가면 원 없이 먹겠지만 그럼에도 한식은, 늘, 정답입니다.
식사 후에 동기들이랑 산알베르토(Café San Alberto Usaquén)에 커피 마시러 갑니다. 콜롬비아 커피문화에 관한 일일 클래스도 운영하는 곳인데 커피를 좀 아는 사람들에겐 꽤나 이름난 곳입니다. 조금 특이한 메뉴를 주문해 봅니다. 콜드블루(Cold brew)를 베이스로 한 Miel burbujeante de café인데 기호에 따라 알코올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칵테일 같기도 하고 맛이 독특한데 저는.. 그냥 부드러운 라테가 좋은 세련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집 가는 길에 느닷없이 맛있는 빵이 먹고 싶어 동네 빵집에 들릅니다. 1년 가까이 근처에 살면서 한번도 안 가본 곳인데 도전 삼아 빤데유까(Pan de yuka)와 알모하바나(Almojabana)를 두 개씩 삽니다. 빤데유까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생긴 건 맛있어 보이는데 먹어보니 알모하바나는 늘 먹던 맛이고 빤데유까는 비린 맛이 납니다. 에고. 실패.
(이사야35:7)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 The burning sand will become a pool, the thirsty ground bubbling springs. In the haunts where jackals once lay, grass and reeds and papyrus will grow.
2023.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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