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알록달록 과타페 Guatape 마을 구경ㅣ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여행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과타페(Guatape) 마을 구경하러 나갑니다. 리셉션에 부탁해서 툭툭(Tuk Tuk) 모토택시를 불러 타고 갑니다. 과타페까지는 10,000pesos, 탈탈탈 모토택시가 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덥긴 해도 습하지 않아서 견딜만합니다. 가는 길에 수풀 틈새로 커다란 바위산 삐에드라엘뻬뇰(Piedra El Peñol)이 보입니다. 택시 내부에 기사님의 반려견 두 마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다정한 개아빠입니다.
과타페 마을에 대해서는 미리 찾아보지 않았던 터라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는데 마을 전체가 알록달록 테마파크 분위기입니다. 삐에드라엘뻬뇰(Piedra El Peñol)과 같이 관광객도 많고, 호객꾼도 많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소음에 잡다한 음식냄새까지, 전형적인 관광지입니다. 유쾌한 활기가 느껴지네요. 외국인이 많아 외국인인 저로서는 이방인 느낌을 조금 덜 수 있어 좋습니다. 교회에 들어가 오늘은 조금 긴 시간 기도합니다.
관광객이 많아 예쁜 풍경 하나 찍으려면 사람들이 잠시 빠지는 틈을 잘 캐치해야 합니다. 건물들도 소품들도 외부에 장식한 식물도 하나같이 아름답습니다. 누군가 과타페 마을 전체를 디자인이라도 한 것 같습니다. 기념품 가격도 적당한 듯해서 판초(Poncho)와 루아나(Luana)를 하나씩 샀습니다. 더 사면 여행기간 동안 어깨가 아플 듯해서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엘뻬뇰 호숫가(Embalse del peñol)로 내려가봅니다. 건초더미로 지붕을 올린 전통 가옥이 보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유람선과 소형 보트도 보이는데 업체 직원들의 호객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울립니다. 목청이 정말 대단합니다. 아름다운 호숫가 옆에 디즈니 만화에 나올 법한 예쁜 마을이라니, 과타페에 관광객이 많은 게 당연해 보입니다. 호숫가 앞에 세워진 거대한 양 조형물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은 사람 같고 귀는 새 날개 같네요. 독특.
저녁으로 먹을 과일과 샐러드, 생수를 사서 5시쯤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호텔 수영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저녁 8시까지 라이브공연을 하는데 노래도 좋고 가수분 실력도 상당해서 잠시 내려가서 구경하다 올라옵니다. 숙소 발코니에 앉아 밤공기 쐬는데 저 멀리 삐에드라엘뻬뇰(Piedra El Peñol)에 조명이 들어와 있네요. 밤 사이 비가 올 듯 바위산 곁으로 짙은 구름이 지나갑니다.
(시편142:3)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When my spirit grows faint within me, it is you who know my way. In the path where I walk men have hidden a snare for me.
2023.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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