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생활 봉사

(324) 피라비토바 Firavitoba, 나무땔감 화덕에 구운 보야카 최고의 빵ㅣColombia 콜롬비아 여행

728x90
반응형


(324) 피라비토바 Firavitoba, 나무땔감 화덕에 구운 보야카 최고의 빵ㅣColombia 콜롬비아 여행


아침 먹으면서 근교 마을 어디로 가볼까 즐거운 고민을 나눕니다. 나무땔감으로 불을 지핀 화덕에서 빵을 구워내는 곳이 있다 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탈탈거리는 마을버스를 타고 피라비토바 Firavitoba로 갑니다. 잇사 Iza 와 피라 Fira 갈림길에서 내려 마을까지 3km 정도는 산책 삼아 걷습니다. 걷다 보니 시골길이라 흙먼지도 많고 지나다니는 차들이 일으키는 먼지도 심하지만 시골냄새와 새소리, 동물소리, 풍경까지 모든 게 아름답습니다.   



노란 바탕에 검은 소가 그려진 처음 보는 교통 표지판이 길가에 세워져 있습니다. 차도 옆 풀밭에서 풀 뜯는 소, 말, 양들을 조심하라는 의미인데 짧은 고삐에 묶여 있는 동물들이 꽤 많습니다. 한 녀석은 고삐를 고정시켜 둔 나무가 뽑혀 차도까지 나와있네요. 차량들이 서행하고 잘 피해 가니 위험하진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서 안쪽으로 들여보냅니다. 우리는 동물들을, 동물들은 우리를, 서로서로 구경하는 모습입니다.   



화덕 빵집(Panadería horno de leña) 근처까지 왔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가 격하게 반깁니다. 한 녀석이 두발서기 신공으로 선생님 하얀 셔츠에 발도장을 꾹 찍어버립니다. 빵집 옆으로 귀여운 콜롬비아 스타일의 우유 통이 늘어서있네요. 이곳 빵은 역사도 오래되고 맛으로도 보야카 Boyacá 지역 최고의 빵으로 꼽힌다는데 맛집 명성에 걸맞게 외관은 허름합니다. 갓 구운 빵들이 차례차례 나옵니다. 



빵집 사장이신 듯한 분께 선생님이 나무땔감을 사용하는 화덕을 구경할 수 있냐고 여쭤보니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오! 이 집에 몇 번 오셨던 소가모소 선생님이 보고타에서 온 제게 뭔가 흥미로운 구경을 시켜주고 싶으신 듯합니다.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안내하시는 쪽으로 따라가니 커다란 화덕 옆에 빵 반죽을 층층이 쌓아두고 굽는 중입니다. 우와! 빵 맛이 없을 수가 없겠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수제치즈 만드는 곳까지 보여주십니다. 치즈가 이렇게 만들어지는군요.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견학(?)을 마치고 가이드 역할 해주신 분께 기념사진을 요청드리니 가게에 들어가 콜롬비아 전통모자까지 쓰고 오십니다. 호르헤아저씨, 외국인 여행객에서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보야카 최고의 빵집(Panadería horno de leña),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랍니다. 


반응형


빵집 견학을 마치고 다시 피라비토바 Firavitoba 마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선인장 같기도 하고 고산식물 같기도 한 기이한 모양의 식물이 보입니다. 가시가 있는 걸 보니 선인장의 한 종류인 듯한데 처음 보는 이국적인 식물입니다. 피라 Fira 마을 초입에 들어섭니다. 마을 이름을 같이 그려 넣은 거대한 벽화가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콜롬비아 국기, 전통 악기, 자연환경, 보야센세 전통의상을 한 여성 등 보야카 지역 상징물로 채운 벽화입니다. 창가에 앉아 휴식 중인 고양이를 발견해 살짝 불러보니 뒤를 돌아봅니다. 먀오!   



'매일 마주한 슬픔을 견뎌 나가며 주 예수의 마음을 닮아가네, 두려운 걸음마다 주가 동행하니 주 의지하며 오늘을 걷네' _ CCM 깊어진 삶을 주께


2023.7.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