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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321) 툰하 Tunja 보야카의 주도, 2800m 바람 많은 고산도시ㅣColombia 콜롬비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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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툰하 Tunja 보야카의 주도, 2800m 바람 많은 고산도시ㅣColombia 콜롬비아 여행


'푸엔테 보야카(Puente de Boyacá; 보야카 다리)'에서 20분도 채 안 걸려 툰하 터미널(Terminal de transporte de Tunja)에 도착합니다. 저 멀리 툰하Tunja 전경이 보입니다. 숲이라곤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고원지대 풍경입니다. 야트막(?)한 산 아래로 마을이 들어서있는데 툰하의 평균고도가 2,800m 정도이니 '야트막'한 저 산은 고도가 3,000m쯤 될까요. 굉장합니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강풍이 몰아칩니다. 바람이 많은 도시라고 하니 눈 따가울 각오하고 구경하러 갑니다. 



2년 전쯤 마을에서 좀 떨어진 이 자리에 터미널 신관이 지어졌는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합니다. 버스는 노선을 정확히 알 수 없어 택시로 툰하 볼리바르 광장(Plaza de Bolivar, Tunja)으로 이동합니다. 툰하는 보야카 주(Boyacá)의 주도답게 도시 규모도 크고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볼리바르 광장 바닥은 대리석으로 돼있어 햇빛이 강할 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제 눈엔 보고타Bogotá가 속한 쿤디나마르카 주(Cundinamarca) 보다 보야카 주의 마을들이 확실히 예쁩니다. 강풍 덕분(?)에 관공서 앞 깃발이 모두 쫙 펼쳐져 멋집니다. 



툰하 대성당(Catedral Basìlica Metropolitana Santiago de Tunja)에 쪽문이 열려있습니다. 성당 입구에 세워진 안내문을 보니 잠시 후에 장례미사가 있는 듯합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기도 중인 신자 몇몇이 보입니다. 작은 쪽문이 마치 현생과 내생을 가르는 듯 안과 밖의 분위기가 판이합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예배당은 여행자가 잠시 쉬어갈 최적의 공간입니다. 본당 옆으로 아주 작은 문이 하나 나 있는데 높이가 제 키 보다 낮습니다. 사제관으로 이어지는 문인 듯한데 신 앞에 몸을 낮추는 어떤 상징으로 이렇게 작은 문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볼리바르 광장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19번가에 예쁜 건물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는 관광 안내문을 따라 Calle19로 들어섭니다. 산토 토마스 대학교(Universidad Santo Tomás)의 캠퍼스 건물이 보입니다. 건너편에는 멋진 외관을 한 보야카 공립학교(Colegio de Boyacá)도 있네요. 골목 중앙은 노점상, 양쪽으로는 가게도 많아 볼거리도 다양한데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구경거리는 없어보입니다. 따가운 햇빛을 피해 그늘을 따라 건물 쪽으로 붙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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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을만한 곳을 찾다가 실패하고 길모퉁이 한 쪽에 서서 'restaurante vegetariano'를 입력하고 구글맵을 돌립니다. 여행 중엔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주로 채식식당을 찾습니다. 마침 제가 서 있는 그 블록에 식당이 하나 나옵니다. 간판이 자그마해서 지나쳤나 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조용한 분위기에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채식식당 풍경입니다. 저도 한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정갈한 음식들이 하나둘씩 나옵니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합니다. 포만감 없이 적당히 배가 불러 식후에도 기분이 좋습니다. 잠시 창문을 통해 밀려드는 햇살 구경하며 따뜻한 티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다 마시고 나옵니다.   



(시편18:29)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With your help I can advance against a troop, with my God I can scale a wall. 


2023.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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