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2023 미술작품전시회+수료식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드디어 활동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 날입니다. 9시부터 시작인데 로비 정리도 할 겸 8시쯤 출근합니다. 정문 게이트에서 걸어 들어가는데 로비가 뭔가 잘 정돈된 듯 보입니다. 들어가니 이미 신디랑 같은 부서 동료들이 이젤이랑 캔버스를 다 세팅해 뒀습니다. 코워커 신디가 커피 한 잔 하고 천천히 내려오라고 하네요. 다들 고맙습니다. 꾸벅.
2층 카페테리아 가는 길에 전체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내려다보니 신디와 존이 인사합니다. 'Hola!(안녕!)' 존은 정말 일찍 오셨네요. 카페에도 일찍 오신 수강생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기념사진 찍자고 하셔서 사진도 찍고 작별인사도 나눕니다. 외국인 봉사단원을 늘 환영해 주시고, 떠날 땐 아쉬워해주시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미술수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앞으로도 그림 그릴 기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다들 잘 지내세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층 로비에 내려와서 대형 이젤을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지난해 12월 첫 전시회에 비하면 작품, 전시 구성, 이젤 배치까지 모든 게 나아져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코워커 신디도 저와 같은 의견입니다. 테이프를 들고 다니며 접착력이 떨어진 그림들은 꼼꼼히 다시 붙입니다. 9시쯤 되니 수강생분들 대부분이 오셨습니다. 10시에 수료증 전달식을 하는데 그전까지 다들 그림도 구경하시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시간을 보냅니다.
약 60명 가까이 되는 수료자분들께 수료증 전달은 제가 하고 기관장님은 직후에 오셔서 인사말씀을 하시는 걸로 되어있습니다. 많이 안 오실 줄 알았는데 거의 대부분 참석하셔서 수료증도 받고 기념촬영도 같이 합니다. 수료식 끝 부분에 다섯 분의 우수 수료자분들께 수료증과 코이카(KOICA) 기념품,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기념품을 함께 드립니다. 루이스, 가브리엘, 아이껜, 호르헤, 헤수스 다섯 분은 제 활동기간 1년 내내 수업에 참석해 주시고 그림 실력도 많이 좋아지셔서 우수 수료자로 선정했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기관장님이 오셔서 코이카(KOICA) 봉사단원들의 활동에 대해 감사인사를 해주시고 감사패도 주십니다. 엘도라도(El dorado)의 나라 콜롬비아의 금빛 감사패, 멋있습니다. 고맙습니다. 1년간 외국인 봉사단원을 부족한 것 없이 잘 챙겨준 코워커 신디, 제 마지막 수료식과 수강생 전시회를 축하해 주러 온 스페인어 선생님 마리조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기관장께서 인사말씀에도 쓰신 표현대로 'Colombia es su casa.(콜롬비아는 당신의 집입니다.)', 따뜻하게 잘 대해 주신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수강생분들과 추억으로 남길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저는 오늘 내내 싱글벙글 기분이 좋은데 수강생분들 중에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몇번은 잘 넘겼는데 미겔이 아이처럼 엉엉 우시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울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 떠나는 사람보다 남아있는 사람의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또 모르지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제가 지금을 더 그리워하게 될지도.
12시에 전시회를 마치고 동기들이랑 마리조 선생님과 점심먹으러 갑니다. 시원섭섭한 마음에 나가면서 기관 로비를 계속 돌아보는데 2층에서 누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호르헤와 마르셀라, 도리스가 잘 가라고 인사합니다. 에고. 또 눈물. 감사합니다. 정문 보안게이트 직원분께 부탁해서 기관(DIVRI) 간판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갑니다.
점심은 기관 근처 생선요리 전문점(El poche)으로 갔는데 루이스와 아르몬드도 거기서 식사하고 있네요. 루이스가 출국 전에 밥 한번 사겠다며 연락하라고 합니다. 늘 친절한 말씀 고맙습니다. 다 같이 건너편 크레페앤와플(Crepes & Waffles)에서 아이스크림으로 후식하고 헤어집니다. 곧 또 만나요!
(신명기28:12)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The LORD will open the heavens, the storehouse of his bounty, to send rain on your land in reason and to bless all the work of your hands. You will lend to many nations but will borrow from none.
2023.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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