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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64) 타타코이타 사막 Tatacoita 여행, 보고타에서 대중교통 이용ㅣ콜롬비아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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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타타코이타 사막 Tatacoita 여행, 보고타에서 대중교통 이용ㅣ콜롬비아 Colombia 


콜롬비아에 사막 지역이 몇 군데 있는데 보고타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타타코이타 Tatacoita 사막(aka. 체쿠아 사막 Desierto de Checua)이 있습니다. 우일라 Huila에 있는 타타코아 Tatacoa 사막의 축소형이라는 의미로 타타코이타로 불립니다. 가는 길이 좀 복잡해서 지난번 치카케 국립공원 Parque Chicaque 에서 만난 여행가이드 루페에게 상품이 있는지 연락해 봅니다. 보고타 출발 1인 120USD(15만원), 그 정도 가치가 있을까 싶어 대중교통으로 사막 입구까지 가서 30,000pesos(9천원)에 현지 가이드투어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타타코이타 사막은 사유지라 자유롭게 입장할 수 없고 시간에 맞춰 현지가이드투어를 해야합니다. 시간은 08:30, 09:30, 13:00, 14:00 네 타임이 있고 온라인 예약(4일전까지)도 가능합니다. 하루 전에 예약하려니 안 돼서 와츠앱으로 따로 문의하니 다행히 예약을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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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시간을 고려해서 9:30분에 예약하고 당일 아침 6시쯤 집에서 나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 위치도, 시간도 정확히 알 수 없어 일찍 출발합니다. 북터미널 매표소에 문의하니 네모콘 Nemocón 가는 버스는 터미널에 없고 바깥 도로변에 서 있으면 지나갈 거라고 알려줍니다.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 언제 올지.. 10분쯤 기다리다가 지파키라 Zipaquira행 버스를 타고 기사분께 네모콘행 버스가 지나가는 경로에 내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지파키라 Zipaquira 인근 공사중인 교차로에 내립니다. 네모콘행 버스가 지나간다는 북동쪽 길목에 서 있는데 공사현장 감독인 듯한 분이 위험하다고 안쪽으로 들어와 있으라며 버스가 도착하면 본인이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10분쯤 기다려 네모콘행 버스를 탑니다. 네모콘까지는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막 입구까지 가려면 모토택시 moto taxi를 타야 하는데 버스기사분께 여쭤보니 직접 전화로 예약해 주십니다. 버스 내리니 바로 앞에 모토택시가 와있네요. 꾸벅. 



탈탈탈탈 모토택시를 타고 타타코이타 사막 입구로 갑니다. 택시 안에 좋은 향이 나서 여쭤보니 유칼립투스 euclyptus를 뒤에 놔두셨네요. 9시 10분전, 미팅시각에 늦지 않게 사막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모토택시로 비포장도로를 30분 넘게 달렸더니 뇌가 두개골에서 분리된 느낌입니다. 요금은 18,000pesos(5천원), 돌아갈 때도 타야 하니 투어 끝나기 30분 전쯤 미리 연락드리기로 합니다.



타타코이타 Tatacoita 사막(Desierto de Checua) 입구에는 눈에 띠는 표지판도 없고 작은 오두막 문 앞에 가이드 전화번호만 적혀있습니다. 팔자걸음을 걷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뻘이 묻은 발로 격하게 환영해 주는 덕에 바지가 엉망이 됐습니다. 9:30분쯤 사막 관리인이 와서 물, 빵, 간식을 나눠주고 인적사항 등을 받아 적습니다. 독일에서 온 여행객 두 명이 합류해서 총 3명이 멤버입니다.    



사전 안전교육하는데 아무것도 안 챙겨와서 멀뚱멀뚱 서 있으니 가이드분이 모자를 빌려주시고 독일에서 온 여행객이 선크림도 바르라고 줍니다. 그렇게 더울까 했는데 날씨가 정말, 화창, 뜨겁, 활활, 완벽합니다. 집결지에서 사막까지 약 2km를 걸어가는데 경치가 환상적입니다. 가는 중간중간 가이드분이 책자로 타타코이타 사막 지형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나눠준 알모하바나 almojábana 빵 먹으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대화도 나누면서 즐겁게 걷습니다. 독일인 여행객은 함부르크에서 일하는데 한 달 휴가내서 콜롬비아 여행 왔다며 저의 정체(!)를 무척 궁금해합니다. 저도 여행 중이라고 했는데 믿지 못하겠다는 듯 가이드분과 돌아가며 보고타에서 무슨 일 하냐고 묻습니다. 여행객처럼 안 보이나 봅니다. 근로자 관상입니다. "Que pena.(저런..)"



(시편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The length of our days is seventy years, or eighty, if we have the strength; yet their span is but trouble and sorrow, for they quickly pass, and we fly away. 


2023.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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